1일 서자바주 주정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라면서 리드완 카밀(Ridwan Kamil) 서자바주 주지사가 전날 현대에너지 인도네시아 배터리 시스템 공장 착공식에서 직접 현대 전기차를 요청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가 3년 내 대형 전기버스를 현지 생산하면 서부 자와주가 직접 구매하고 27개 도시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적극 밀어주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카밀 주지사는 서자바주 전기차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지 주요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전기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주지사로서 개인 승용차뿐 아니라 대중 교통 또한 전기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착공식에서 현대차에 전기 버스 생산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특히 카밀 주지사는 현대에너지 배터리 시스템 공장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현지 생산 공장이 위치한 서자바주 브카시 델타마스 산업단지에 지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현대차 전기버스 현지 생산 시 부품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에너지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 법인과 현대모비스의 합작 법인이다. 배터리 시스템 공장은 3만3000㎡ 규모로 내년 상반기 중 배터리 시스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 HLI그린파워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대형 배터리 시스템을 만든다. 대용량 셀을 탑재한 항속형과 일반형 배터리 시스템 2종을 모두 생산할 계획이다.
배터리 시스템 공장 완공 시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부터 배터리 시스템, 전기차 생산까지의 전 단계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에너지 배터리 시스템은 내년 출시 예정인 현대차 동남아시아 주력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언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