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연 / JIKS 11
얼마 전, 우연히 영화관에 갔다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인 “7번 방의 선물”이 인도네시아에서 리메이크된 영화가 상영 중인 것을 보았다. 나도 재미있고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인지라 더욱 신기하고 놀라웠다.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하여 만든 인도네시아 영화에 대해 크게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한번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처럼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하여 만든 인도네시아 영화가 더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놀랍게도 “수상한 그녀”, “써니”, “엽기적인 그녀” 등 꽤 많은 영화가 인도네시아에서 리메이크된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 좋아하던 한국 영화들이 인도네시아에서도 인기를 끌어 리메이크되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뿌듯하고도 신기했다.
이를 보니 확실히 인도네시아에서의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는 것도 새삼 느꼈다. 우리나라에서 크게 성공하고 많은 국민들을 울고 웃게 만든 영화가 과연 인도네시아의 취향일까 궁금했지만, 리메이크된 인도네시아판 “7번 방의 선물”은 인도네시아 배경으로 리메이크하는 과정에서 현지 상황에 맞춰 잘 녹여냈다고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하고 있는 교민분들이 이 영화를 한 번쯤 시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7번 방의 선물”은 터키, 필리핀 등에서도 성공적으로 리메이크된 바가 있다.
나는 이러한 한국 영화 시장의 발전이 기대되고 앞으로 영화 사업에 더 큰 발전과 성장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사업지원단의 김영수 센터장은 “한국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국 콘텐츠 열풍이 이제는 원작을 들여와 현지화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영화나 예능 등 다양한 장르로 분야도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오래 거주한 만큼 나에게는 고향과 같은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영화, 드라마 등의 열풍이 굉장히 기분 좋고 리메이크 또한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통해 양국 모두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며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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