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식문화는 인도 음식을 비롯해 중동, 중국, 유럽 스타일 등 다양한 음식 문화가 혼합된 특징을 가진다. 그만큼 새로운 음식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나라이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의 영향으로 깨끗한 식습관과 한류 열풍이 불면서 전통 음식점이 고급화되고 한국 분식점이 확대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들은 보통 포장마차처럼 대부분 길거리 상점 등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스러운 전통 음식 전문식당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식당은 주로 한적한 고급주택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적극적인 홍보보다 입소문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중이다. 또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프랜차이즈 전통 음식점들이 도시의 쇼핑몰에 입점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19확산 이후에는 K-분식점을 이용하는 현지인도 많아졌다.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K-분식 레스토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은 대형 쇼핑몰마다 1개 이상의 K-분식 레스토랑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떡볶이는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 메뉴이다. 국내의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의 경우 올해 초 6호점을 오픈하면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 오쭈(OJJU), 오미자(OMIJA), 무지개(MUJIGAE) 등 현지의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떡볶이를 주요 메뉴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소규모 한국 분식점도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레스토랑들은 한국적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미거나 K-팝을 들으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현지인들은 보다 깨끗하고 고급 음식점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해졌다”며 “K-분식 레스토랑은 한국 문화와 맛을 충족시켜주는 장소로 젊은 층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에 따라 고품질을 내세운 한식 문화를 전파하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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