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위 은행인 BRI(Bank Royal Indonesia)는 올해 1분기 중소기업 대출금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제3차 팬데믹의 충격과 높은 국제 원자재 가격,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의 강력한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준다.
올해 1~3월 BRI의 중소기업 대출은 21조3000억 루피아로 전년 헤당 분기의 16조5000억 루피아에 비해 29% 증가했다. BRI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분기에 중소기업 부문 대출은 13조 1,000억 루피아에 그쳤다.
BRI의 Amam Sukriyanto 중소기업부장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현장에서의 사실들을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이 전염병 발생 초기까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BRI는 1분기 대출을 받은 사업자가 4만 6306개로 지난해 및 2020년 동 기간의 3만 3269명, 2만 3581명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Amam은 대부분의 신용이 생산적인 부문에 의해 반영되고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 비교적 고르게 퍼져 있기 때문에, BRI는 이제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더욱 견실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등 기본적인 소비와 관련된 부문이 중소기업 대출의 61%에 달해 BRI의 신용분배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부문이 대출의 12%를 차지했고, 주택부문이 7%의 기여로 그 뒤를 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소기업 부문도 팬데믹의 타격에서 회복되는 듯 보였다고 말했다.
BRI는 2020년 12월 팬데믹이 정점에 달했을 때 중소기업 대출 포트폴리오의 47.38%를 구조조정해야 했다.
Amam은 “이 비율은 계속해서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지금은 36.19%에 불과합니다. 2022년 1분기에만 7,000명 이상의 고객이 사업을 회복했고, 이들이 다시 대출금 상환 능력을 보여준 점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는 중소기업들이 팬데믹 영향에 대처하는 것을 돕기 위한 정부의 지원에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부양책에는 국민경제회복(PEN) 프로그램, 국민기업신용(KUR), 금융당국(OJK)의 정책완화 등이 포함돼 있어 팬데믹 기간 동안 금융 및 은행업계에 구제를 제공해왔다.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 경제경영학과 산하 경제연구소(LPEM)는 인도네시아의 2022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5% 안팎, 즉 4.75~4.95%대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5.02% 성장률보다 다소 둔화됐다.
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초 오미크론 변형으로 인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1분기 동안 경제활동은 계속 성장했고 무역수지 실적은 여전히 양호해 보였다”고 밝혔다.
LPEM 이코노미스트 Teuku Riefky는 “다양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2022년 전체의 경제 성장이 4.9%에서 5.1%의 범위 내에서 팬데믹 이전의 5%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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