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최우수졸업 인도네시아 유학생 “4년간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도전”

“유니스트(UNIST)에서 유학한 지난 4년은 눈물겹게 힘들었는데 후회 없이 아름다운 도전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유학생 클래리사 엘리자베스 마리아(Clarissa Elizabeth Maria)는 17일 유니스트(UNIST)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대표연설을 맡았다. 최우수 졸업생 자격이었고 한 학기 조기 졸업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엘리자베스 학생은 틈틈이 독학한 한국어 실력으로 대표연설 원고를 직접 작성했다. 또박또박한 우리말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생명공학에 관심이 많아 과감하게 UNIST 유학에 도전했고, 낯선 타지에서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는데 친절한 한국 학생들의 도움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신학기부터는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는 엘리자베스 학생은 “암 치료 연구에 매진해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싶다”고 미래의 꿈도 설명했다.

이날 UNIST(총장 이용훈)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2022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561명, 석사 132명, 박사 198명, 전문·특수대학원 졸업생 81명 등 총 972명이 학위를 받았다.
UNIST는 2009년 개교 이후 학사 5천124명, 석사 1천517명, 박사 825명 등 총 7천466명의 과학기술인재를 배출했다.

학부 과정 우수졸업생 포상에서는 이병헌 학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박의진 학생이 유니스트 총장상을, 김태윤 학생이 이사장상을 받았다. 심희수 학생과 최종민 학생은 각각 울산광역시장상, 울주군수상 수상자가 됐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민한울 에너지화학공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석상일)이 ‘예봉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예봉상은 조무제 유니스트 초대 총장이 기부한 기금으로 마련된 상이다.

우수논문상 수상자로는 김예진 화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권오훈), 한병주 전기전자공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심재영), 최상학 경영과학부 대학원생(지도교수 이준엽)이 선정됐다.

이용훈 총장은 “늘 최고를 꿈꾸고, 누구보다 앞서 최초에 도전한 여러분이 오늘의 유니스트를 있게 한 주인공”이라며 “유니스트는 인공지능, 반도체, 스마트 헬스케어 등 미래를 이끌 첨단 분야에서 가장 앞선 교육과 연구를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계속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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