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7일
신 정부당국 외국인 기업에 주목
한인기업 이미지 먹칠할까 우려
야반도주 2,3차 한인사회 피해 커
기업주 끝까지 추적해 피해보상 사례 남겨야
봉제협의회와 경제단체들이 적극 나서길
근로자 임금 체불이라도 해결해야
“법인장은 서울에 들어왔고 공장은 부도났으니….”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6일(월) 공장에 출근한 김과장(여. 30세 초반)은 서울에 있는 사장에게 황당한 문자를 받았다.
김모 과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문자를 받고 숙소를 확인한 결과 법인장이 옷가지를 남길 정도로 급히 출국한 것 같다”고 확인했다.
6일(월요일) 아침 K 법인대표의 잠적 사건이 발생한 곳은 버까시에 있는 PT. SS Print—사(이하 SS PRINT)로 100% PMA 해외 투자 법인이다.
SS PRINT사는 봉제 원단 프린트 전문회사로 그간 한국계 중 대형 봉제회사 S, H사 등 30여 회사의 원단 프린트물을 맡아서 일해 왔다. SS PRINT사는 지난 연말 프린트 물 하자 발생으로 대금회수가 어렵고 부채로 자금난에다 근로자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쳐 경영악화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피해를 당한 퍼워딩 업체 H사 대표는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6명의 한국인이 근무하는데 한인 여직원 혼자 남기고 어떻게 무책임하게 혼자 지난 토요일(4일) 한국으로 잠적할 수 있냐”고 반문하면서 “지난 달에 작년 납품 부채 상환 확인서까지 받았는데 이제 물거품이 되어버렸다”고 하소연했다.
SS PRINT사는 500명의 현지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지만 급여를 못 받아 근로자들의 집단행동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부채가 300만 달러나 되지만 법인대표가 모두 잠적해 법인청산이 어려워 현지인 사회에 문제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인 여직원 김00 과장은 “혼자서라도 남아서 어떻게라도 현지인 근로자 두달치 월급이라도 챙겨주어야 하는데 부채가 300만 달러나 되어서 방법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또 다른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버까시 지역은 전국 강성노조 본부가 위치하고 있어 전국에서 최고임금 지역으로 소문나 있는 곳이다.
또한 신 정부당국은 외국인 기업에 주목하면서 각종 세금징수와 취업 비자 강화 등 제한조치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기업주 잠적사태는 정부관료에게 큰 이슈가 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봉제업을 하다 최근 폐업을 한 A대표는 “봉제 하청 관련사들의 경영상태는 루피아화 약세로 우 버티는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수익성을 낸다고 보기보다는 공장유지에도 힘겨워하는 업체가 많다“면서 ”이번 한인대표 잠적은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한인사회 원로인 이 00씨는 “기업대표의 야반도주는 남아 있는 한인사회와 한인기업 이미지를 먹칠하는 2,3차 커다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끝까지 기업주를 추적해야한다”고 밝히면서, “한인봉제협의회와 코참 등 경제단체들이 적극 나서서 최소한 근로자 임금체불이라도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취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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