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 오전 11시 13분 람풍 서부 해안에 진도 5.3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어 12분 후 5.5도 규모의 또 다른 지진이 발생했다.
지질 기상 당국은 “12분 간격 진도는 5.5도”라면서 “이 같은 쌍둥이 지진(gempa kembar atau gempa doublet)은 호주판이 아시아판과 충돌해 메가스러스트를 촉발했기 때문에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질 기상 당국은 Lampung 서부해안에서 발생한 쌍둥이 지진이 쓰나미를 일으킬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해안의 주민들은 지진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람풍 서부 해안 지역에 2월 들어 2주 동안 진도 5.0 이상 지진이 7번 발생하고 갈수록 진도가 높아지고 있어 지질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문제는 Lampung 서부해안이 메가스러스트(megathrust•대지진) 권역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메가스러스트(mega thrust•대지진)는 하나의 지각판이 다른 지각판 밑으로 들어가면서 응축된 에너지가 폭발해 발생하는 규모 9 안팎의 강진을 뜻하고, 대형 쓰나미를 동반한다.
재난 당국 Daryono 담당자는 “이 지역은 메가스러스트 영역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관심사다. 기상 당국과 주민은 경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지진이 계속 발생한다면 더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 우리가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지진이 발생하면 쓰나미의 가능성 때문에 즉시 해안을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질기상청 BMKG 지진 쓰나미 센터장도 쌍둥이 지진은 수평 이동과 상향 이동으로 각각 발생했다면서 “진원지의 위치와 진원지 깊이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월 들어 람풍 서부 해안 지역에 2주 동안 진도 5.0 이상 지진 발생은 다음과 같다.
2월 13일 11시 5.5 규모
2월 13일 11시 5.3 규모
2월 11일 22시 5.2 규모
2월 10일 20시 6.5 규모
2월 10일 17시 5.2 규모
2월 5일 16시 5.0 규모
1월 30일 18시 5.3 규모
람풍 서부 해안 지역 연쇄 강진에도 불구하고 진원지는 수심 10km에 있어 쓰나미를 일으킬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이 지진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자와섬 남부에 대지진이 일어나 최고 20m 높이 ‘메가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 발표됐다.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합동연구팀은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자와섬 남부의 지진 공백 역에서 오는 메가스러스트 지진과 쓰나미 예상’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는 반둥공대와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 해양수산부가 수행했다.
인도네시아 자와섬 해안에는 인도-호주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고 있다.
해당 구역에선 인도-호주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연간 60∼70㎜씩 밀려들어 가는 현상이 관측되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에너지가 분출하면 규모 9 안팎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란 주장이 계속됐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