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검찰청사 큰불 21시간 불타 전소

찰청사 1979년·2003년 화재, 화장실서 폭탄 터진 사례도

지난 주말 22일 토요일 저녁 인도네시아 검찰청사에서 큰불이 나자 인도네시아 주요 방송들은 화재 현장을 생중계했다. 이 불로 본관에 있던 검찰총장 집무실을 비롯한 고위직 사무실이 모두 잿더미로 변했으며, 조사를 받고 있던 고위층 비리 수감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 검찰청사에서 큰불이나 11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검찰총장 집무실을 비롯한 본관에 있는 고위직 사무실이 모두 잿더미로 변했다.

8월 22일(토) 오후 7시 10분께 자카르타 남부 블록엠 근처 검찰청사 6층에서 불이 시작된 불이 1층에서 7층까지 번졌다. 불이나자 소방차 65대와 소방관 200여명을 투입했으나 워낙 큰 불이라 다음날 오후 4시가 넘어서 잔불까지 모두 진화됐다.

경찰에 따르면 검찰청사 화재는 6층에서 발화되어 3,4,5층 본관과 남관으로 번졌으며, 이에 서관에 있던 수사중인 수감자들을 저녁 9시부터 다른 곳으로 이감했다고 전했다.

법무부 검찰청장은 저녁 9시30분 화재현장을 방문하고 화재진화에 나셨지만 본관에 있는 검찰청장 집무실과 고위직 사무실 모두가 전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청사 화재는 11시간이 지난 06시경에 진화되었고 화재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으며 법무부 당국자는 중요한 서류는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gedung-kejaung-padam-setelah-11-jam-terbakar다행히 이슬람 설을 맞아 20일부터 나흘 연속 연휴 기간에 불이 났기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화재로 검찰총장실과 지능 파트, 행정 파트 사무실이 훼손됐다. 부르하누딘 검찰총장은 ” 현장에서 인화 물질이나 방화증거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검·경 합동조사반은 이날 오전부터 현장검증 등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청 대변인은 “수사 관련 자료들은 화재가 닿지 않은 별도의 장소에 보관돼 있어 안전하다”며 화재 원인에 대한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검찰청사에는 과거 두 차례 큰불이 났었고, 화장실에서 폭탄이 터진 사례도 있고 검찰청사 상당 부분이 전소됐기에 네티즌들은 ‘고위층 수사 자료를 인멸하기 위한 방화가 아니냐’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자카르타 검찰청사에서 큰불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79년 1월 9일 불이나 6층 건물 오른쪽 상당 부분이 탔고, 2003년 11월 22일에는 2층 전기패널과 3층 재무실에서 하루 두 차례 연달아 불이 났다.

2000년 7월 5일에는 검찰청사 부속 화장실에서 폭탄이 터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고, 2㎏의 또 다른 폭탄이 다른 층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기사참조 연합뉴스, 현지언론>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