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아시아 보폭 넓힌다… 태국·인니 연이어 ‘깃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신설해 아시아 수출 보폭을 넓힌다.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을 시작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는 곡물로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인도네시아에 있는 포스코 현지 생산기지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1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 회사 이사회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무역법인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해외법인 신설은 2017년 우크라이나에 곡물조달 법인을 설립한지 2년 만이다. 태국의 경우 이번 법인 설립으로 첫 진출하게 됐다.

이번 법인 신설은 현지 영업 강화의 일환이다. 미얀마가스전 판매 호조로 최근 수익성 측면에서 무역사업이 위축된 가운데, 신규 해외 거점으로 아시아 지역 보폭을 넓히게 됐다. 실제,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체 매출의 3분의 1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 발행한다. 삼국간 거래 포함, 수출 실적에서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이 전체 수출 실적의 6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력품목인 철강 수출을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올해 3분기까지 철강 총 판매량은 844만 톤으로, 지난해에도 872만 톤을 판매했다. 판매량의 약 70%가 포스코 제품이다. 인도네시아에는 포스코 크라카타우 제철소가 철강제품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공동 투자한 이 곳은 생산능력 300만 톤 규모의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그간 포스코 해외 생산기지와의 협업으로 상당한 수출 시너지를 내왔다. 그간 포스코 해외 생산기지와의 협업으로 상당한 수출 시너지를 내왔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무역 법인도 포스코와 연계 사업을 구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 다음으로 철강 소비가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태국의 철강 소비량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740만 톤을 기록했으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철강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해 곡물 등으로 품목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장기 사업 전략으로 곡물, LNG, 미래차 등 신교역 확대를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식량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100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전과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2011년 인수한 팜 농장 ‘바이오인티 아그린도’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팜오일 가공공장 2기를 증설 중이며 CPO(Crude Palm Oil) 양산 체제를 구축해 이익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지사업 강화를 위해 법인을 신설했으며, 매출 비중이 큰 철강을 중심으로 우선 사업을 모색하고, 다른 분야로 현지 내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SCORE Daily>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