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한국인들 사이에서 중국의 대(對)한국 투자와 관련해 부정적 의견이 우세하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일 퓨리서치센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의 61%는 ‘중국에서 오는 투자가 나쁘다’고 답했고 ‘좋다’고 답한 경우는 36%였다. 이번 조사는 5~10월 사이 34개국 총 3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설문은 ‘중국에서 오는 투자는 고용을 창출하는 만큼 좋다고 보는가. 아니면 국내 문제에서 중국에 과도한 영향력이 생기는 만큼 나쁘다고 보는가’ 묻는 식이었다. 퓨리서치센터는 또 ‘중국의 성장이 자국에 좋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들은 긍정•부정이 48%로 동률을 이뤘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중국의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 의견(75%)이 긍정 의견(16%)을 앞섰지만, 중국의 성장에 대해서는 긍정(55%)이 부정(34%)보다 많았다.
퓨리서치센터는 조사 결과와 관련, 중국의 성장·투자에 대해 신흥 시장 등 다수 지역에서는 긍정적인 반면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경계심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한국, 일본 등 아태지역 국가에서는 2002년보다 올해 중국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밝혔다.
한국의 경우 이 기간 중국에 대한 긍정 평가가 66%에서 34%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래에 가장 믿을 수 있는 동맹’을 묻는 말에 한국 응답자의 71%는 미국, 4%는 중국을 꼽았다. 이 질문에 ‘북한’을 답한 한국 응답자도 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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