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인도네시아 말루쿠제도 암본섬과 스람섬 사이에서 규모 6.5의 강진 발생 후 열흘간 1천 번이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까지 총 1천105번의 여진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주민들은 118번의 여진을 체감했다고 일간 콤파스와 CNN인도네시아가 보도했다.
기상기후지질청 관계자는 “강진 발생 후 지각이 다시 안정을 찾기 위해 남은 에너지를 천천히 방출하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차차 여진의 강도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규모 6.5의 강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해안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고 진원의 깊이도 18.2㎞에 불과해 피해가 컸다.
암본섬과 스람섬에서는 38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부상했으며 주택 6천500여 채가 파손됐다. 여진이 이어지는 데다가 ‘더 큰 지진이 온다’는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이재민은 지속해서 늘어나는 실정이다.
파리다 살람페시 말루쿠 재난방지청장은 “쓰나미와 지진에 관한 거짓 소문으로 매일 이재민이 늘고 있다”며 “현재 9만5천여 명이 암본섬과 스람섬의 임시 대피소에 흩어져 있다”고 말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암본섬에 거주 중인 한국인 선교사 1명과 인도네시아로 국적을 바꾼 동포 2명을 찾아내 이들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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