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기업은행 ‘IBK인도네시아’ 공식 출범

인니 금융감독청(OJK), 아그리스은행과 마트라니아가은행 합병 승인 기업은행,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적극 지원하겠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Bank Agris’와 ‘Bank Mitraniaga’의 합병 승인을 받아 오는 9월 5일에 ‘PT. Bank IBK Indonesia’를 정식 출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BK기업은행은 2018년 2월에 Bank Agris의 지분 87.34%를, 2018년 4월에는 자카르타의 또 다른 은행인 Bank Mitraniaga의 지분 71.6%를 인수하며, 2018년 12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으로부터 두 은행의 인수를 승인 받았다. 이번 합병 승인은 인수 승인 이후 8개월이 소요됐다.

이번 합병 과정의 첫 단계로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Bank Mitraniaga의 주식이 Bank Agris로 전환 완료되는 8월 22일까지 Bank Mitraniaga의 거래는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5일 정식 출범하게 될 IBK 인도네시아는 전국에 30개의 지점(Agris 17개, Mitraniaga 13개)으로 시작하여, 2023년까지 전국 지점 수를 55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승인으로 IBK기업은행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은행 인수합병(M&A)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는데, 기업은행은 태핑(수요조사) 작업부터 거래협상, 현지 금융당국과의 조율 등 전체 딜 프로세스에 직접 관여해 결실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해외 자본의 현지 진출과 관련해 높은 허들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평이다. 그 동안 김도진 행장이 꾸준하게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관계를 쌓아온 영향도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수 승인에 이어 합병 승인 역시 빠르게 이뤄졌다”며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서 쌓은 역량을 인정받아, 현지에서도 중소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한국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에도 적극 지원하겠다”하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법인을 계기로 ‘아시아 금융벨트(IBK Asian Financial Belt) 구축’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동남아시아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지점의 법인 전환과 동시에 미얀마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00여개가 넘은 현지 은행을 정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해외 투자자의 경우는 한 은행의 지분을 40% 이상 소유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으나 두 개 이상의 은행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에게는 ‘최대 40% 이내’라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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