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판 에어비앤비,

'트라벨리오(Travelio)'와 '마미꼬스(MamiKos)'

필자가 직접 투숙했던 Studio형 아파트

한인포스트 특집연재
인도네시아 라이프스타일(1)

– 인도네시아의 단기 숙박 렌탈 시장을 주도하다
– 여행객, 출장자 등 이용 고객들은 선택의 폭 확대

포스트 차이나(Post-China)로 주목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의 대안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으며, 여행객 또한 인도네시아의 독특한 신비로움의 매력을 찾아 방문하는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인은 358,500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어떻게 가장 적합한 거주지(아파트, 호텔 등)를 찾을 수 있냐는 것이다. 2~3개월 이내의 단기 방문자 중 대다수의 여행객 또는 출장자들은 에어비앤비, 호텔스닷컴, 트라벨로카 등과 같은 온라인 호텔 예약 플랫폼을 활용해서 유명 호텔을 찾거나, 에어비앤비를 통해 개인 집을 구하는 것이 전부일 것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스타트업(Start-Up) 열풍은 숙소(숙박) 분야에서도 그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에어비앤비로 대표되고 있던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숙박 공유플랫폼 시장에 트라벨리오(Travelio), 뻐기뻐기(PegiPegi), 에어리룸스(AiryRooms), 마미꼬스(MamiKos) 등과 같은 로컬 스타트업 회사들이 진출하여, 쾌적하고 가성비가 높은 숙소를 찾는 방문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인포스트는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숙박 공유 플랫폼 중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트라벨리오와 마미꼬스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았다. 트라벨리오와 마미꼬스는 아파트와 기숙사형 원룸이라는 각각의 다른 렌탈 시장을 타겟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그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이다.

트라벨리오(Travelio.com)
travelio-logo-big-012015에 설립된 트라벨리오는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땅그랑, 버까시, 찌까랑, 드뽁, 반둥, 수라바야 지역에서 아파트 임대를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약 2,000개의 아파트를 관리하고 있으며, 스튜디오형 아파트부터 3~4 베드룸 아파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소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각 아파트 단지마다 직원을 상주시켜 온라인을 통해 예약한 고객을 현장에서 맞이하고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달, 트라벨리오 앱(Application)을 통해 예약을 해보았다.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어플리케이션이 자국 언어로만 서비스를 하는 반면, 트라벨리오는 인도네시아어와 영어 등 2가지 언어가 제공되어 인도네시아어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이나 출장자들도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하다.
호텔과 동일하게 1일 혹은 그 이상 숙박이 가능하며, 중장기 거주자들은 한달~1년도 거주가 가능하고 모든 거주자에게는 기본적인 amenity(수건, 물, 칫솔, 치약, 비누 등)가 제공된다. 또한 중장기 거주자를 위한 할인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있다. 동일한 아파트 단지 내의 아파트라도 각 아파트마다 인테리어나 가구 배치, 주방 도구 유무 등 아파트 상태의 차이가 있으므로 꼼꼼하게 확인해보면서 본인이 원하는 공간을 찾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예약을 위해서는 트라벨리오의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야만 하는데, 투숙자가 원하는 옵션(와이파이, 세탁기, 전자렌지 등)을 선택하여 검색하면 그 조건에 맞는 아파트 리스트를 볼 수 있다. 필자(? 기자?)가 앱을 통해 예약한 후 직접 방문했을 때, 온라인에서 봤던 아파트의 사진과 거의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투숙하는 동안 여타 호텔(3~4성급)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 예약 경로 : www.travelio.com 혹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travelio’ 앱 다운로드 후 사용
– 언  어 : 아파트 상주 직원의 대부분은 기본적인 영어가 가능하다.
– 가성비 : ★★★★☆  – 청결도 : ★★★★☆ – 편리성 : ★★★★☆ – 재이용 : ★★★★★

마미꼬스(MamiKos)
share-image-default인도네시아 원룸 중개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마미꼬스는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인 지오인터넷(대표 강성영)이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원룸 중개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일일 매물 연결 건수는 3만건 이상, 월 사용자수(MAU)는 20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자카르타, 메단, 스마랑, 말랑, 수라바야, 드뽁, 반둥, 마까사르, 솔로, 땅그랑, 발리, 족자카르타 등의 지역 정보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4월 한국의 유력 투자회사인 카카오벤처스와 본엔젤스로부터 8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마미꼬스는 현지 2위 업체와 MAU가 10배 이상 차이 날 정도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라며 “핀테크와의 결합을 통해 단순 중개를 넘어 임대인 자산 관리 영역까지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롭테크(Proptech) 플랫폼으로 빠르게 거듭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미꼬스는 2030세대 1인 가구가 주요 고객이다. 단기 렌탈이나 3~6개월마다 원룸을 찾는 인도네시아 사용자 특성을 고려해, 빠르고 정확한 매물 정보 업데이트와 편리한 서비스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마미꼬스의 강점이다. 마미꼬스는 처음부터 인도네시아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서인지 홈페이지와 앱은 인도네시아어만 지원된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구글로 자동 번역 기능을 실행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구성이 잘 되어있다. 꼬스는 인도네시아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생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저렴한 아파트/유닛 버전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대학 기숙사와 비슷한 형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꼬스는 기본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것들(에어컨, TV, 인터넷 등)을 갖추고 있어 1~2인 여행객이나 출장자들이 머물기에 부족함이 없으나 꼬스마다 위치, 보안상태, 청결상태, 시설 등이 차이가 많이 난다. 물론 마미꼬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각 꼬스의 사진과 설명을 잘 확인하면 큰 우려는 할 필요가 없겠다.

– 예약 경로 : www.mamikos.com 혹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Mamikos’ 앱 다운로드 후 사용
– 언  어 : 꼬스마다 편차가 많다(영어가 안 된다고 생각하고 가면 속이 편하다)
– 가성비 : ★★★★☆ (2주 이상의 체류자에게 추천) – 청결도 : ★★★☆☆ (한국인 여행객의 관점)
– 편리성 : ★★★☆☆ (대체적으로 위치가 대로변에서 멀다)
– 재이용 : ★★★☆☆ (어학연수생, 유학생 등 중장기 체류자들에게 추천)b6-2

필자가 직접 방문했던 꼬스 전경
필자가 직접 방문했던 꼬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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