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중단조치로 갈 곳을 잃은 ‘선진국발 쓰레기’가 몰리면서 동남아 최대국가인 인도네시아로 반입되는 폐기물이 3.5배로 급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그린피스 인도네시아가 제공한 자료를 인용해 2017년 말까지만 해도 매월 1만t 수준이었던 수입 폐기물의 규모가 2018년 말에는 월 3만5천t 이상으로 늘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런 현상은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국가와 일본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폐기물의 양을 급격히 늘린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영국은 2018년 1∼11월간 6만7천807t의 폐기물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
이는 전년도(3만3천924t)의 갑절에 달하는 양이다. 2017년에는 400여t을 수출하는데 그쳤던 독일도 인도네시아에 대한 폐기물 수출 규모를 5만9천600여t으로 늘렸다.
네덜란드와 일본은 같은 기간 각각 2만1천317t과 1만7천857t의 폐기물을 인도네시아에 보냈으며, 이는 전년도의 7∼9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도네시아 환경 활동가들은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자 선진국들이 재활용이 불가능한 유해 폐기물을 인도네시아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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