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미국과 에너지 협력을 맺은 상태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미국이 러시아의 에너지 거래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행보여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인도네시아는 ‘자유롭고 적극적인(Bebas Aktif·비동맹 독자 노선)’ 외교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며, 여기에는 경제 부문도 포함된다”며 “따라서 우리는 러시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등 이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어느 국가와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흐릴 장관은 러시아산 원유 도입이 전적으로 국가 에너지 안보와 내수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국익 차원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과의 관계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 등 타국과의 기존 무역 협정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일일 석유 소비량은 약 160만 배럴에 달하지만, 국내 원유 생산량(리프팅)은 60만~61만 배럴 수준에 그치고 있어 매일 약 100만 배럴(연간 약 3억 배럴)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바흘릴 장관은 “작금의 불안정한 글로벌 상황 속에서는 단일 국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국가로부터 원유 비축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원유의 구체적인 물량과 예산 규모에 대해서는 비밀유지계약(NDA)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그는 “물량에 대해서는 발설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도입 단가는 철저히 국제 인도네시아 원유가(ICP) 등 글로벌 시장 가격에 기반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이번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통해 올해 말까지 국가 석유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자신했다. 그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달부터 12월까지 필요한 원유 확보 조치를 무사히 마쳤으므로 국민들은 안심해도 된다”며 “앞으로는 국내 정유 공장의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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