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KSPSI 전국조정회의 참석해 생산성·안전·노사관계 전문성 강조
“단순 권익 옹호 넘어 기업 성장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야”… 노사관계 전문가 제도 2026년 중반 도입 예고
(자카르타=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야시에를리(Yassierli) 노동부 장관이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자연맹(SP/SB)의 역할 재정립을 강조하며, 조합원들에게 최소 1개 이상의 전문 자격증 취득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단순한 권익 투쟁을 넘어 생산성 향상과 산업 안전, 그리고 선진적 노사 관계 구축을 주도하는 실질적인 ‘현장 전문가’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야시에를리 장관은 지난 13일(금) 밤,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전인도네시아노동조합연맹(KSPSI) 제2차 전국조정회의(Rakornas) 및 제4차 전국실무회의(Rakernas)에 참석해 이 같은 지침을 전달했다. 이후 16일(월) 튀르키예 부르사에서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메시지를 재차 강조하며 노동계의 질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 “기업 내 챔피언 되어야”… 3대 핵심 역량 제시
야시에를리 장관은 성명에서 “노동조합 동료들은 이제 회사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챔피언’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구체적으로 ▲생산성 전문가 ▲산업안전보건(K3) 전문가 ▲노사 관계 전문가 등 세 가지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전문 자격증을 보유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이러한 자격증 취득 장려는 인도네시아 전체 노동력의 질적 수준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국가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동조합의 역량 강화가 단순히 임금 인상이나 복지 증진을 위한 권익 옹호 활동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신 측정 가능하고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갖춤으로써 기업과 노동자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관은 “역량 자격증은 노동조합과 연맹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조합원들이 기업의 성과 개선에 기여하고, 더욱 안전한 근무 문화를 조성하며, 건전한 노사 관계를 정착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문 자격증, 실질적 문제 해결의 열쇠
야시에를리 장관은 전문성의 확보가 노동조합의 위상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문 역량을 갖추게 되면 노동조합의 기여도는 더욱 실질적이고 구체화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감정적 대응이 아닌, 전문적인 접근 방식으로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 중이다. 이미 생산성 전문가와 산업안전보건 전문가를 위한 자격증 제도는 시행되고 있으며, 오는 2026년 중반에는 ‘노사 관계 전문가’ 인증 제도를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장관은 “노동조합원들이 자격증을 보유하게 되면 전문가로서의 당당함을 갖추게 될 뿐만 아니라, 향후 자문가, 강사,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그는 국가 생산성 혁신을 위해 정부와 노동조합, 사용자 간의 ‘삼각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이러한 협력 모델이 노동계가 직면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더욱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노동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노동계, “조직 단결과 경제 발전 동시 추구” 화답
이날 행사를 주최한 KSPSI의 줌후르 히다얏(Jumhur Hidayat) 노총 위원장 역시 노동부 장관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조직의 변화 의지를 피력했다.
줌후르 위원장은 “KSPSI는 국가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책임 있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노동자의 복지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전국조정회의와 실무회의의 핵심 의제는 급변하는 노동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조직 내부의 결속력을 다지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노동계의 역동성에 대비한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노동부, “역량 강화가 곧 국민 삶의 질 향상”
노동부는 이번 정책 추진 배경에 대해 노동조합원의 역량 강화가 가져올 파급 효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노조원이 전문가로 거듭날 경우 사업장의 안전도가 높아지고, 노사 분쟁이 신속하고 질서 있게 해결되며, 결과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의 건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곧 고용 기회 확대로 이어져 대중의 삶에 직접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정하고 선진적인 노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동조합 및 사용자 파트너와의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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