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자카르타주, 2026년 최저임금 6.17% 인상 572만 루피아… 2년 연속 6%대 인상에 고용계 긴장

자카르타 특별주 청사 Balaikota DKJ Jakarta

내년 최저임금 572만 루피아 확정, 알파값 0.75 적용 프라모노 주지사 “물가상승률 상회하는 수준 합의”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2026년 최저임금(UMP)이 전년 대비 6.17% 이상 인상된 572만 루피아 대로 확정됐다. 지난해 6.5% 인상에 이은 2년 연속 고강도 임금 인상으로, 현지 진출 기업 및 고용주들의 경영 부담 가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DKI 자카르타 주정부는 24일 오후 2026년 주 최저임금을 5,729,876루피아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25년 최저임금인 5,396,761루피아 대비 6.17% 인상된 금액이다. 앞서 2025년 최저임금이 6.5% 인상된 데 이어 또다시 6%대의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DKI 자카르타 주지사는 이날 자카르타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카르타 주정부와 노동계가 주 임금위원회에서 수차례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2026년 최저임금을 5,729,876루피아로 인상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이번 임금 산정 기준과 관련해 “새로운 산정 공식의 알파값(특정 계수)을 0.75로 적용했다”며 “이는 자카르타의 물가상승률을 확실히 상회하는 수치로,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 보전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서 올해부터 최저임금 산정 시 ‘물가상승률 + (경제성장률 × 알파)’라는 새로운 공식을 도입했다. 알파값의 범위는 노동 집약적 산업 현황 등을 고려하여 0.5에서 0.9 사이로 설정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자카르타주는 이 범위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0.75를 적용함으로써 노동계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각 지역 주지사들에게 2025년 12월 24일까지 2026년도 주 최저임금을 결정해 보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정부령(PP) 2025년 제49호 제34A조에 따라 주지사가 주 임금위원회의 자문과 심의를 거쳐 확정한 것이다.

자카르타에 앞서 몇몇 지방 주 정부들도 2026년 최저임금을 확정 발표했으나, 경제 중심지인 수도 자카르타의 인상 폭이 2년 연속 6%대를 기록함에 따라, 향후 타 지역의 임금 협상 및 기업들의 인건비 운용 계획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노동집약적 산업 비중이 높은 한인 기업들을 포함한 고용주들 사이에서는 비용 상승에 따른 ‘충격’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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