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관광 회복세 뚜렷… 한국인 방문객도 증가세

(인도네시아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디얀티 푸트리 와르다나 인도네시아 관광부 장관 [사진: 인도네시아관광부] 출처 : 디스커버리뉴스)

JIKS 11 / 손예빈

최근 인도네시아의 관광 산업이 팬데믹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인도네시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004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여행자 수도 20% 가까이 증가해 내수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발리, 자카르타, 욕야카르타, 롬복 등 주요 관광지는 연초부터 예약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현지 숙박업계는 호텔 객실 점유율이 80%를 넘어섰다고 밝혔으며, 교통과 음식 산업도 관광 회복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관광 산업이 인도네시아 GDP의 5%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산업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회복이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도 눈에 띈다. 한국 언론 뉴스타프 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28만 2,10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3만 8,111명) 대비 약 18.48%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한국은 우리 관광 산업의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간 관광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관광객 증가가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발리에서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교통 혼잡과 쓰레기 문제, 해양 생태계 훼손 등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 이른바 ‘과잉 관광(overtourism)’ 현상이다.
이러한 과잉 관광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환경 보호 구역 내 숙박시설 허가를 제한하고, 일부 해변에는 입장료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관광객 수”뿐 아니라 체류 기간 연장, 1인당 소비 증가, 지역 사회 참여 확대, 환경·문화 보전 등 ‘질적 관광’ 전환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학생 입장에서 본다면, 인도네시아 관광의 회복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많이 온다”는 단순한 수치보다는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고, 지역·환경과 조화롭게 여행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인 학생으로서 인도네시아를 여행하거나 관심을 가질 때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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