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노 아눙 주지사, ‘알파(α) 값’ 적용해 인상 불가피 강조
중앙정부 마감일(12월 24일) 전 조기 확정 목표
새 산식 적용 시 4.91%~6.93% 인상 예상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자카르타 주지사가 2026년도 자카르타 주 최저임금(Upah Minimum Provinsi, UMP) 인상을 공식화하며, 중앙정부가 제시한 24일 마감 시한보다 앞서 최종안을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경제적 예측 가능성을 조기에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지난 17일 자카르타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6년 자카르타 주 최저임금 인상은 확정적”이라며 “정부가 설정한 0.5에서 0.9 범위의 특정 지수, 즉 알파(α) 값이 적용됨에 따라 이에 맞춘 조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구체적인 인상 폭 산정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률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카르타 주정부는 근로자와 기업 사이에서 공정한 심판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즉시 관련 회의를 소집해 논의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UMP 결정을 늦추지 않고 선제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결정 시기다. 내무부는 2026년도 UMP 결정 마감 시한을 오는 12월 24일로 설정했으나, 프라모노 주지사는 이보다 일찍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법적, 경제적 확실성을 위해 정부 기한보다 신속하게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은 최저임금 결정에 새로운 산식을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령(PP)에 서명한 바 있다.
야시에를리(Yassierli) 노동부 장관에 따르면, 최종 확정된 임금 인상 공식은 ‘인플레이션 + (경제성장률 × 알파)’이다. 여기서 알파(α) 값은 경제 성장에 대한 근로자의 기여도를 반영하는 지수로, 0.5에서 0.9 사이에서 결정된다.
새로운 산식을 자카르타의 경제 지표(인플레이션 2.40%, 경제성장률 5.03% 가정)에 대입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2026년도 자카르타 UMP는 최소 4.91%에서 최대 6.93%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알파 값을 최저치인 0.5로 적용할 경우 인상률은 4.91%, 최고치인 0.9를 적용할 경우 6.93%가 도출된다.
2025년 자카르타 UMP가 5,396,761루피아였음을 감안하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최소 26만 루피아에서 최대 37만 루피아 가량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2026년 자카르타의 최저임금은 566만 루피아(약 5,661,741 IDR)에서 577만 루피아(약 5,770,756 IDR)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대통령령에 근거해 주정부가 노사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겠다”며 조기 결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카르타 주정부의 발 빠른 행보가 인도네시아 전체 임금 협상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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