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10명 체포, 인도네시아인·중국인·몽골인 포함된 다국적 기업형 범죄
배우 전혜빈 남편 등 한국인 3명 피해… 피해액 수억 루피아 달해
발리의 대표적 관광지 우붓(Ubud)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신용카드를 절도해 온 국제 범죄 조직이 현지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이들은 소매치기, 카드 단말기(EDC) 제공, 불법 결제 및 해외 송금까지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기안야르 경찰서(Polres Gianyar)는 지난 10월 초 실시한 특별 작전을 통해 우붓 일대에서 활동하던 국제 신용카드 절도 조직원 10명을 검거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인 4명과 외국인 6명(중국인 2명, 몽골인 4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범죄 조직이었다.
찬드라 C. 케수마(Chandra C. Kesuma) 기안야르 경찰서장은 “이들은 단순한 소매치기 집단이 아닌, 실행책과 장비 제공책 등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한 전문 범죄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우붓 왕궁, 몽키 포레스트, 우붓 대로 등 관광객이 붐비는 명소를 주요 범행지로 삼았다. 몽골인 실행책들이 크로스백 등에서 지갑을 훔쳐 신용카드를 탈취하면, 미리 준비된 EDC 단말기를 이용해 즉시 결제를 시도했다. 결제된 자금은 우간다 등 해외 계좌로 송금돼 추적이 어려웠다.
특히 피해자 5명 중 한국인 3명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민 사회와 관광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한국인 피해자 중 한 명은 배우 전혜빈 씨의 남편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인 관광객 2명도 피해를 입었다.
피해 규모는 수억 루피아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우간다 캄팔라 등 생소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 알림을 받고 나서야 카드 도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피의자들은 치밀한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 ▲인도네시아인 4명은 범행에 필요한 EDC 단말기를 조달했고, ▲중국인 2명은 중간책으로서 단말기 제공자와 실행책을 연결하며 조직원을 모집했다. ▲실제 현장에서 소매치기와 불법 결제(일명 ‘카드깡’)를 실행한 몽골인 4명은 지난 9월 말 관광 비자로 발리에 입국한 원정 범죄자들로 확인됐다.
찬드라 서장은 “중간책이 각 조직 간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단말기 제공자와 실행책은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다”며 “범행 수법이 매우 전문적이고 지능적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여러 계정이 등록된 EDC 단말기 4대, 휴대전화 9대, 현금카드(ATM) 등 다수의 증거물을 압수했다. 피의자 전원에게 인도네시아 형법 제363조(특수절도), 제362조(절도) 및 관련 법규 위반 혐의가 적용됐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기안야르 경찰 당국은 “발리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혼잡한 장소에서 귀중품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가방을 몸 앞쪽으로 소지하는 등 범죄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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