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FWA 기술로 도서·산간 지역 디지털 격차 해소 기대… 정부·민간 협력의 결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국적인 디지털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파격적인 요금의 고속 인터넷 서비스 ‘국민 인터넷(Internet Rakyat)’을 공식 출시했다. 월 10만 루피아에 100Mbps 속도의 무제한 와이파이(Wi-Fi)를 제공하는 이번 서비스는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주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통신부(Komdigi)는 PT Solusi Sinergi Digital Tbk(이하 서지)과 자회사 PT Telemedia Komunikasi Pratama가 주도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공식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민 인터넷’은 광케이블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말루쿠, 파푸아 등 외딴 지역까지 고속 인터넷을 확산하기 위해 5G 고정무선접속(Fixed Wireless Access, FWA) 기술을 핵심으로 채택했다.
이 기술은 1.4GHz 주파수 대역과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 Radio Access Network, Open RAN)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케이블 설치 없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서지와 일본의 기술 대기업 NTT 도코모, NEC 코퍼레이션의 합작 법인 오렉스 SAI(Orex SAI Inc.) 간 기술 협력을 통해 실현되었다.
네자르 파트리아 디지털통신부 차관은 지난 12일(수) 열린 상업 계약 체결식에서 “빠른 인터넷은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디지털 접근성을 보장하고 정보 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지는 전국 광대역 가입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제1지역 광대역 무선접속(Broadband Wireless Access, BWA) 서비스용 1.4GHz 주파수 대역 경매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서지의 유네 마르케탓모 대표이사는 “자바섬부터 파푸아, 말루쿠에 이르기까지 저렴하고 빠른 디지털 연결성을 효율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 인터넷’은 월 10만 루피아의 저렴한 요금제 외에도 신규 가입자에게 설치비와 모뎀 임대료를 면제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초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첫 달 구독료를 면제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가정용을 넘어 디지털 전환을 통한 판로 확대를 모색하는 중소상공인, 온라인 학습 환경이 필요한 교육기관, 원격의료 서비스가 절실한 보건기관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입을 희망하는 국민은 공식 웹사이트(internetrakyat.id 또는 mytelemedia.id)를 통해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인하고 간편하게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탄생한 ‘국민 인터넷’이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평등 실현과 기술 기반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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