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백 내각 1주년, 글로벌 위기 속 5.12% 성장 IMF “세계 경제의 밝은 지점”

▲2024-2029년 임기 프라보워 기브란 적백내각 Menteri Kabinet Merah Putih 취임 2024.10.20. 사진 내각부

안정적 물가·투자 확대·무역 흑자 등 주요 지표 호조… BRICS 가입 등 외교 성과도
경제 패키지 및 국내 개혁으로 지속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

적백 내각(Kabinet Merah Putih) 출범 1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 2분기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12% 성장해 G20 회원국 중 상위권에 올랐다. 이러한 성과는 안정적인 물가 관리, 투자 유치 확대, 그리고 견고한 무역 흑자 기조 덕분으로 분석된다.

하료 리만세토 경제조정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공개 토론회에서 “인도네시아의 강력한 경제 회복력은 각국 국제기구의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를 세계 경제의 ‘밝은 지점(bright spot)’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제의 긍정적 흐름은 주요 거시 지표에서도 뚜렷하다. 2025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65%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이 수치는 G20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투자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투자 실현액은 1,434조3,000억 루피아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하며 약 190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자본시장 역시 강세를 이어가며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IHSG)는 8,200포인트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무역수지도 2025년 8월 기준 54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정부는 경제 외교를 통한 글로벌 위상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브릭스(BRICS) 가입을 확정하고 미국과의 상호 관세를 기존 32%에서 19%로 인하하는 협상을 타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인도네시아-EU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I-EU CEPA)과 인도네시아-캐나다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ICEPA) 체결을 통해 더 넓은 수출 시장 확보가 기대된다.

국내적으로는 구조 개혁과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약 40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8+4+5 경제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10만 명의 대졸자를 대상으로 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서민층의 구매력 유지를 위한 ‘임시-사회복지 현금지원(BLT Sementara-Kesra)’ 제도도 시행 중이다.

같은 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라덴 파르데데 경제조정부 장관 보좌관팀은 “중기 경제성장률 목표인 8% 달성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전방위적 혁신과 기술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수나르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주도에서 나아가 민간 부문의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적백 내각은 출범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구조 개혁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대내외 경제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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