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상장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팝, K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를 넘어 금융, 자원, 제약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뻗어나가는 이번 인수합병(M&A) 물결은 글로벌 경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한국의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대신, 이미 구축된 현지 시장, 유통망, 고객 기반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비즈니스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상장사를 인수함으로써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숙련된 현지 인력과 규제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행(行)에는 여러 동기가 작용한다. 가장 큰 요인은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공급망 강화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비롯한 천연자원이 풍부해, 지정학적 갈등과 무역 변동성 속에서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생산 비용은 한국 기업들이 운영 거점을 이전하거나 확장하는 데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도 투자 활성화에 기여했다.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IK-CEPA) 발효로 투자 장벽이 낮아졌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핵심 산업 분야에 제공하는 다양한 인센티브는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상장사 인수를 통해 기술 이전과 현지 혁신을 주도하고, 이를 발판 삼아 아세안 전체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굵직한 인수 사례가 이어졌다. 금융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이 PT Bank Bukopin Tbk(BBKP)을, 한화생명보험이 PT Bank Nationalnobu Tbk(NOBU)를 인수하며 현지 금융 시장에 깊숙이 진출했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역시 각각 PT Bank Himpunan Saudara 1906 Tbk(SDRA), PT Bank Mitraniaga Tbk(NAGA)를 품에 안았다.
자원 분야에서는 LX인터내셔널이 니켈 광산 업체인 PT Adhi Kartiko Pratama Tbk(NICE)를 인수해 2차전지 핵심 소재 공급망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는 제약사 PT Pyridam Farma Tbk(PYFA)의 지분을 매입하며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협력의 초석을 다졌다. CNBC 인도네시아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8개의 인도네시아 상장사가 한국 기업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산층과 높은 소비 잠재력을 지닌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한국의 장기적 비전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산업 고도화(다운스트림) 정책과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시너지를 내면서,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KOTRA] 2025 인도네시아 외국인투자 관련 규정 변경 안내](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1/11/KOTRA-180x124.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