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가구, 대한민국서 506억 원 ‘잭팟’… 세계 경쟁력 입증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된 '2025 코펀(Korea International Furniture and Interior Fair, KOFURN,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

2025 코펀(KOFURN) 박람회서 307만 달러(약 506억 원) 규모 잠재 거래액 달성
한국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기능·미니멀 디자인, IK-CEPA 활용한 가격 경쟁력
한국 내 상설 쇼룸 개설, IK-CEPA 활용 극대화 등 지속적인 시장 공략 필요

【자카르타=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가구 산업이 대한민국에서 열린 국제 가구 박람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세계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된 ‘2025 코펀(Korea International Furniture and Interior Fair, KOFURN,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총 307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06억 원에 달하는 잠재적 거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박람회에는 ▲PT 베르캇 빈탕 세자티(PT Berkat Bintang Sejati) ▲CV 부미 카르야 아비마나(CV Bumi Karya Abimana) ▲CV 하시부안 디자인 퍼니처(CV Hasibuan Designs Furniture) ▲PT 홈웨어 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PT Homeware International Indonesia) ▲PT 콜로니 티무르(PT Koloni Timur) 등 총 12개의 인도네시아 대표 가구 수출업체가 참가했다.

108m² 규모로 조성된 인도네시아관은 박람회 기간 가장 붐비는 부스 중 하나로 꼽히며 총 320명의 바이어와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 한국 시장 맞춤 전략 ‘적중’… 다기능·미니멀 디자인에 찬사

인도네시아 가구의 성공 요인으로는 한국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디자인 트렌드를 정확히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 꼽힌다.

인도네시아 무역부 국가수출진흥국장 파자리니 푼토데위(Fajarini Puntodewi)는 “한국 바이어들은 제한된 주거 공간에 맞춰 이동이 용이하고 실용적인 다기능 가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인도네시아 업체들이 선보인 간결하고 미적인 디자인이 이러한 수요에 완벽하게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참가 업체들은 지속가능한 목재와 등나무(라탄) 등 풍부한 천연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전통 장인의 기술력과 현대적인 미니멀리즘을 결합한 디자인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그대로 살리거나 붉은 체리색으로 마감한 가구들은 자연미와 세련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 IK-CEPA 활용과 정부 지원… 수출 확대 ‘청신호’

이번 성과는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IK-CEPA)이라는 든든한 기반 위에서 이루어졌다.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참가 기업들이 IK-CEPA를 통해 최대 0%의 무관세 혜택을 적극 활용하도록 독려했다.

무역부 공산품수출개발국장 데덴 무하마드 파자르 시디크(Deden Muhammad Fajar Shiddiq)는 “IK-CEPA의 무관세 혜택과 한국 국민의 높은 구매력이 결합하면 인도네시아 가구 수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잠재력이 있다”면서, “이번 박람회에서 확인된 최종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한국 및 동아시아 시장 전체로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지 쇼룸 개설 등 후속 과제… 지속 성장 발판 마련해야

박람회의 성공을 지속적인 수출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한 과제도 제시되었다. CV 하시부안 디자인 퍼니처(CV Hasibuan Designs Furniture)의 이사 렝가니스 피트리아 위다얀티(Rengganis Fitria Widayanti)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히 거대하다”며, “인도네시아 가구 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설 전시 공간(쇼룸)을 한국에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무역관 로에스피타와티(Roesfitawati)는 “이번 박람회에서 발굴된 잠재 바이어들과 실제 무역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모든 후속 조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코펀 박람회의 성공은 인도네시아 가구가 디자인, 품질,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글로벌 상품임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체계적인 시장 분석과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인도네시아 가구 산업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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