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기술적 자부심 상징… 양국 경제 협력 강화 기대
인도네시아의 국가 표준 QR 결제 시스템인 ‘크리스(QRIS, Quick Response Code Indonesian Standard)’가 일본 오사카 엑스포에서 성공적으로 첫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본격적인 서막을 열었다.
이번 출시는 인도네시아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디지털 경제 영토를 확장하려는 인도네시아의 국가적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 국회의원 직접 시연… “인도네시아의 기술적 자부심”
지난 8월 21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 인도네시아관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인도네시아 국회 제6위원회 소속 카웬드라 루키스티안(Kawendra Lukistian) 의원이 자국의 결제 시스템인 크리스(QRIS)를 사용해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시연을 펼친 것이다.
카웬드라 의원은 “인도네시아에서 탄생한 크리스(QRIS)가 이제 일본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이는 인도네시아가 세계적 수준의 현대적인 결제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국가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크리스(QRIS) 도입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은 더 이상 현지 통화로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 아세안 너머 세계로… 디지털 경제 영토 확장
크리스(QRIS)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과 인도네시아 결제 시스템 협회(ASPI, Asosiasi Sistem Pembayaran Indonesia)가 공동 개발한 국가 표준 결제 시스템이다. 이번 일본 진출은 아세안(ASEAN) 권역을 넘어 비(非)동남아시아 국가에 도입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는 페리 와르지요(Perry Warjiy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고 칭할 만큼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생태계의 역사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일본 경제산업성(METI, 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 일본결제업협회(PJA, Payments Japan Association)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도입 초기 단계에서는 일본 내 35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향후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양국 경제 협력 강화 및 향후 전망
인도네시아는 이번 성공을 발판으로 국경 간 디지털 결제 통합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다음 목표로 2025년 말까지 중국으로 크리스(QRIS)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을 공식화했다.
오사카 엑스포에서 울려 퍼진 크리스(QRIS) 결제음은 인도네시아의 경제 외교 역량과 국가적 자긍심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번 성공적인 출시는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관광 및 무역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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