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카르노-하타 공항 시위 선동 혐의로 틱톡 계정 소유자 체포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수사결과 발표. 2025.9.3

사이버수사대, 최근 인도네시아 소요 사태를 야기한 도발 선동 7명 체포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국은 최근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한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시위 선동 사건과 관련해, 해당 계정의 주인인 CS(30세)를 체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CS는 틱톡 계정 @cecepmunich의 소유자로, 공항에서의 집단 행동을 유도하는 도발적 영상 콘텐츠를 제작·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히마완 바유 아지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국장은 9월 3일(수) 열린 기자회견에서 “CS가 국가 중요 시설인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의 시위를 선동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틱톡에 게재하여, 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음이 확인됐다”며 체포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CS는 회사원 신분으로 2025년 9월 1일(월)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구속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피의자에게는 주 2회 출석 보고 의무가 부과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물로 피의자의 신분증 1장, 휴대전화 1대, 그리고 틱톡 계정 @cecepmunich을 확보한 상태다. CS에게 적용된 혐의는 인도네시아 형법 제161조 1항으로, 이는 대중을 공개적으로 선동해 치안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부당한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 조항으로 피의자는 최대 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히마완 바유 아지 국장은 “CS의 행동은 단순한 온라인 표현의 자유 차원을 넘어, 사회 질서와 국가 중요 시설의 안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범죄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공항 보안 강화 및 당국 대응

수카르노하타 공항

이번 사건이 공론화된 직후, 수카르노-하타 공항 경찰과 인도네시아 국군은 합동 순찰을 실시하는 등 치안 강화에 나섰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내외에서 실제 위협이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잠재적 위협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 당국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과 같은 국가 중요 기반 시설에 대한 불법 행위나 선동적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강력한 법 집행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내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중 선동과 허위 정보 유포 행위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선동, 집단행동 촉구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상의 자유와 공적인 안전 사이에 균형 잡힌 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Polri)은 인도네시아 내 소요 사태를 야기한 도발 및 선동 행위와 관련하여 7명을 체포하고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국가 경찰 형사 수사청 사이버 범죄국은 기자 회견에서 “경찰 신고 5건을 접수했고, 후속 조치로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라고 밝혔다.

사이버범죄수사국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의 표현의 자유 역시 법적·윤리적 한계 내에서 보장돼야 하며, 특히 국가 치안과 국민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있어서는 관계 당국의 감독과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민들에게 “공식 정보와 확인된 출처가 아닌, 자극적인 온라인 콘텐츠에 현혹되지 말고, 사회 안정과 질서 유지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측도 “여객 안전 확보를 위해 당국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며,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선동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관련 당국은 앞으로도 국가 중요 시설과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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