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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JII 설문조사, 인터넷 사용자 절반 이상 사이버 범죄 피해 경험
전문가들, “디지털 위생(Digital Hygiene) 문화 정착 시급” 한목소리
【자카르타=한인포스트】인도네시아 인터넷 사용자 절반 이상이 사이버 범죄 피해를 경험했으며, 특히 국민 4명 중 1명은 할인이나 프로모션 혜택을 위해 자신의 개인정보를 스스럼없이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가적인 사이버 보안 강화 및 국민 인식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인도네시아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협회(APJII, Asosiasi Penyelenggara Jasa Internet Indonesia)는 최근 발표한 ‘2025 인도네시아 인터넷 프로파일 설문조사(Survei Profil Internet Indonesia 2025)’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환경이 직면한 심각한 보안 위협과 사용자들의 낮은 경각심을 여실히 보여준다.
충격적인 사이버 범죄 실태와 자발적 정보 제공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안전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주요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이버 범죄 피해 경험: 전체 응답자의 58.52%가 인터넷을 사용하며 보안 관련 문제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인터넷 사용자 두 명 중 한 명 이상이 디지털 범죄의 표적이 된 경험이 있다는 의미다.
주요 범죄 유형: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범죄는 온라인 사기(Penipuan online, 22%)로, 이는 불법적인 개인정보 유출이 만연해 있음을 방증한다.
자발적 개인정보 제공 실태: 더욱 심각한 문제는 외부의 해킹 공격뿐만 아니라 사용자 스스로가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다.
응답자의 23.9%는 할인 및 프로모션(promosi dan diskon)을 받기 위해 자신의 개인정보를 직접 입력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국민 약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외에도 ▲경품 및 추첨 참여(16.45%) ▲선정적·화제성 콘텐츠 접근(14.32%)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눈앞의 이익과 호기심에 쉽게 현혹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콘텐츠가 흥미롭지 않다는 이유로 개인정보 입력을 거부한 응답자는 16.24%에 불과해, 사용자들이 할인과 같은 유혹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전문가들, “디지털 위생(Digital Hygiene) 문화 확립이 해법”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개인의 보안 의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디지털 위생(Digital Hygiene, Higiene Digital)’ 문화의 확산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디지털 위생’이란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수칙을 일상에서 습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APJII는 “세미나 등록, 금융 서비스 이용, 채용 지원 등 불가피하게 개인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주민등록번호(NIK, Nomor Induk Kependudukan), 집 주소(Alamat rumah), 은행 계좌 정보(Informasi rekening bank)와 같은 민감 정보는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인지 확인한 후 제공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디지털 위생 실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만 정보 제공: 공식적이고 검증된 기관의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인지 반드시 확인한다.
이중 인증(2FA, Two-Factor Authentication) 설정: 로그인 시 비밀번호 외에 추가 인증 단계를 거쳐 계정 보안을 강화한다.
의심스러운 링크 및 프로모션 경계: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메시지의 링크를 클릭하지 않고, 상식적으로 과도한 혜택을 약속하는 프로모션은 일단 의심한다.
지속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를 위한 모두의 노력 필요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보급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디지털 경제는 국가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과 직결된 필수 과제가 되었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개인정보보호법(PDP, Undang-Undang Perlindungan Data Pribadi) 집행과 기업의 보안 투자 확대, 그리고 사용자 개개인의 인식 개선과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절실한 시점이다.
한편, 이번 APJII 설문조사는 2025년 4월 10일부터 7월 16일까지 인도네시아 38개 주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국민 8,7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1%포인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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