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발 ‘해피파이브’ 4000정 마약 유통 시도…국제 조직원 검거

인도네시아 경찰청 마약범죄수사국

인도네시아 경찰, 말레이시아-메단-아체 잇는 국제 유통망 적발
총 40묶음, 4000정에 달하는 마약 증거물 압수

인도네시아 경찰청이 말레이시아에서 유입된 신종 마약 ‘해피파이브(Happy Five, H5)’의 대규모 불법 유통 조직을 적발하고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압수된 마약은 총 4000정에 달하며, 이는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국제 마약 네트워크와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마약범죄수사국의 에코 하디 산토소 준장은 2025년 8월 20일 수요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파이줄(Faizul)과 라흐미야나(Rahmiana)라는 이름의 용의자 두 명을 마약류 불법 유통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산토소 준장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국내 유통을 넘어선 국제적 범죄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유통망은 말레이시아-메단-아체를 잇는 국제 네트워크의 일부”라며, 해상을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치밀한 방식으로 범죄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주범 격인 파이줄은 말레이시아에서 해상 운송 수단을 이용해 해피파이브를 수마트라섬 메단 지역으로 밀반입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직접 마약을 운반했을 뿐만 아니라, 유통을 위해 마약을 여러 개의 가방에 나누어 포장하는 작업까지 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용의자인 라흐미야나는 현재 지명수배 중인 친형의 지시를 받아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역할은 파이줄이 밀반입한 해피파이브를 건네받아 인도네시아 내 지정된 장소로 운반하는 중간 유통책이었다.

산토소 준장은 “현장에서 압수한 증거물은 총 40개의 묶음으로, 정밀 감식 결과 해피파이브(H5) 4000정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도주 중인 라흐미야나의 형을 포함한 배후 조직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피파이브는 ‘에리민-5(Erimin-5)’로도 불리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오남용 시 심각한 환각과 중독 증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국제 공조를 강화하여 마약류의 국경 간 이동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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