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게이저 카르텐츠’ MPV 부문 최고 인기 수상으로 입지 강화
전기차·하이브리드 부문, 벤츠와 중국 체리가 각각 수상하며 미래차 경쟁 예고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축제인 ‘가이킨도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GIIAS) 2025’가 11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반튼주 탕그랑의 인도네시아 컨벤션 전시장(ICE)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총 48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으며, 40종 이상의 신차가 공개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폐막과 함께 GIIAS 조직위원회는 관람객 투표로 선정된 ‘가장 인기 있는 차량(Favorite Vehicle)’ 수상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전통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역시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유럽·일본 브랜드의 저력… BMW·벤츠·미쓰비시 등 수상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올해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BMW X3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가장 인기 있는 승용 SU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미니 3도어 쿠퍼 S는 ‘가장 인기 있는 승용 해치백’으로 선정됐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SUV가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 상을 수상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일본 브랜드 역시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형 크로스오버 모델인 스즈키 프롱스는 ‘가장 인기 있는 승용 크로스오버’로 선정됐고, 미쓰비시의 신형 SUV 데스티네이터는 ‘가장 많이 시승한 내연기관차’로 뽑혀 실용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혼다는 미래 전기차 비전을 담은 ‘슈퍼 EV 콘셉트’로 ‘스페셜 콘셉트카’ 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시장에 대한 준비를 알렸다.
◇ 현대차 ‘스타게이저 카르텐즈’, MPV 부문 최고 인기… 중국 브랜드도 약진
현대자동차는 ‘스타게이저 카르텐츠’ 모델로 ‘가장 인기 있는 승용 MPV(다목적차량)’ 상을 수상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가족용 차량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현대차는 이번 수상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를 확인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두 신모델 ‘스타게이저 카르텐즈’ 및 ‘스타게이저 카르텐즈 X’는 인도네시아 고객의 니즈와 현지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MPV 및 MPV 크로스오버 모델로, 새로워진 내·외관 디자인, 넓어진 실내 공간, 향상된 주행 편의성은 물론, 전자식 변속 시스템(Shift-by-Wire), 후측방 모니터(BVM),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스탑 앤 고 기능 포함), 빌트인 내비게이션 등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대거 탑재해 최고 인기를 받았다.
또한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도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 브랜드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체리자동차의 티고 크로스 CSH가 ‘가장 인기 있는 하이브리드차’ 부문을 차지했으며, GAC 아이온의 UT 모델은 ‘가장 많이 시승한 전기차’로 선정되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또한 BYD는 슈퍼카 ‘양왕 U9’으로 ‘스페셜 전시 차량’ 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과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GIIAS 2025는 전동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각 브랜드가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운 다양한 차종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내년 GIIAS는 2026년 7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개최될 예정으로, 더욱 치열해질 미래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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