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랑가 장관, “소비 패턴 변화일 뿐, 구매력 약화 아니다” 강조
2025년 2분기 온라인 거래 7.55%↑… 대형 유통사 실적도 호조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최근 온라인 쇼핑 거래 데이터의 급증을 근거로, 인도네시아 국민의 구매력이 약화되지 않고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부에서 제기된 소비 심리 위축 우려를 반박하는 공식 입장으로 해석된다.
아일랑가 장관은 중앙통계청(BPS)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2025년 2분기 온라인 소매 및 마켓플레이스 부문 거래가 전 분기 대비(qtq) 7.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세는 같은 기간 기록된 국가 경제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5.12%, 전 분기 대비 4.04%)과도 맥을 같이 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4년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 건수는 총 32억 4천만 건에 달해, 8천만 건에 불과했던 2018년과 비교하면 무려 11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퍼스널 케어 및 화장품’과 ‘가정용품 및 사무용품’ 두 부문이 주도했다. 2024년 퍼스널 케어 및 화장품 부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95% 증가한 67조 6천억 루피아를 기록했으며, 가정용품 및 사무용품 거래액은 29.38% 급증한 72조 8천억 루피아에 달했다.
아일랑가 장관은 “국민들의 소비 행태를 살펴보면, 쇼핑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구매력 약화가 아닌 소비 패턴의 변화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데이터 외에도, 주요 대형 유통 기업들의 실적 역시 긍정적인 경제 상황을 뒷받침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알파마트(Alfamart)’를 운영하는 PT Sumber Alfaria Trijaya Tbk(AMRT), ‘자라(ZARA)’ 등 해외 브랜드를 유통하는 PT Mitra Adiperkasa Tbk(MAPI), 그리고 ‘스포츠 스테이션(Sports Station)’을 운영하는 PT MAP Aktif Adiperkasa Tbk(MAPA) 등 3대 기업 모두 매출과 순이익에서 동반 성장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순매출은 각각 7.76%, 8.72%, 11.51%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각각 4.99%, 6.85%, 12.87% 늘어났다.
한편, 아일랑가 장관은 최근 사회 일각에서 구매력 약화의 징후로 거론되는 ‘로하나'(Rombongan Hanya Nanya/구경만 하는 무리)와 ‘로잘리'(Rombongan Jarang Beli/좀처럼 구매하지 않는 무리) 현상에 대해 “해당 이슈는 과장된 것이며 실제 국민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데이터는 우리의 구매력이 여전히 견고함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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