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자카르타 세계 민속 축제] 불가리아, 한국 등 5개국 참여… 문화 교류의 장 열려
2025년 7월 27일 일요일, 자카르타의 중심가인 수디르만-탐린 거리가 전 세계의 다채로운 문화로 물들었다. ‘2025 자카르타 세계 민속 축제(Jakarta World Folklore Festival, JWFF)’의 하이라이트인 문화 퍼레이드가 ‘차 없는 날(Car Free Day)’ 행사 구역에서 성대하게 펼쳐지며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불가리아, 일본, 인도, 러시아 등 5개 우방국 대표단과 DKI 자카르타 주정부 산하 여러 예술단이 참가해 각국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참가국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고유의 음악과 춤을 선보이며 거리를 행진했고,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프라모노 자카르타 주지사는 개막 연설에서 이번 축제가 자카르타를 글로벌 문화 공연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5개국과 함께하는 예술 문화 교류의 새로운 전통을 시작했다”며, “이러한 국제 행사를 정례화해 문화적 글로벌 도시로서 자카르타의 위상을 높이고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이어 문화가 도시 경쟁력의 핵심 척도임을 역설했다.
그는 “글로벌 도시 지수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그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이 얼마나 강하게 발전하고 유지되는가에 있다”고 설명하며, 문화 발전을 통한 도시 브랜딩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더 큰 포부를 밝혔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자카르타 시 창립 500주년이 되는 2027년에는 전 세계 80개국 대표단을 초청해 더욱 성대한 규모의 문화 퍼레이드를 개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JWFF를 개방성과 관용, 풍부한 문화적 표현을 지닌 도시로서 자카르타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대표 연례행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편, DKI 자카르타 주정부는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종합적인 인프라 개선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고질적인 교통 체증 및 대기오염 완화, 그리고 쓰레기 및 홍수 관리 시스템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자카르타를 누릴 수 있도록 녹지 공간 확충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 자카르타 세계 민속 축제는 국제 사회를 향한 자카르타의 개방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예술과 문화가 도시 발전의 핵심 동력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자카르타가 포용과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실현하는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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