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부터 대통령궁 행사 티켓 신청 시작… 대규모 할인, 추가 공휴일 등 파격 조치
8월 한 달간 최대 80% 할인 ‘메르데카 세일’과 8월 24일 ‘메르데카 런 8.0K’ 마라톤 대회 개최
2025년 8월 17일, 인도네시아가 제80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정부는 국민적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8월 17일 당일에는 트랜스자카르타, MRT, LRT 등 자카르타의 모든 대중교통 요금을 80루피아로 특별 할인한다.
또한 8월 한 달간 전국 쇼핑몰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메르데카 세일’과 8월 24일 ‘메르데카 런 8.0K’ 마라톤 대회도 개최된다.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전에서 열리는 기념식 좌석의 80%를 일반 국민에게 배정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엘리트 중심의 국가 의전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나려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주리 아르디안토로 국가사무처 차관은 지난 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념식 초대장 대부분을 일반 대중에게 할당할 것”이라며 “총 8,000석 중 80%인 6,400석이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리 차관은 “이번 조치는 제80주년 독립기념일 행사가 진정으로 포용적인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공직자 초청 인원을 줄이고 국민 참여를 대폭 확대해 독립의 기쁨을 모두가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대통령궁 기념식에 참석을 원하는 국민들은 8월 4일부터 ‘Pandang Istana’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초대권을 신청할 수 있다.
주리 차관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며 “8월 4일부터 시작될 ‘초대장 전쟁’을 준비해달라”고 말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 기념식은 단순한 의전을 넘어 다채로운 ‘국민 축제(Pesta Rakyat)’로 꾸며진다. 대통령궁 행사 역사상 처음으로 기념식이 끝난 뒤 궁전 중앙 마당에서 참석자들을 위한 축제가 열린다.
대통령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음식과 음료가 제공되며,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예술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궁전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기념일 당일 자카르타의 중심 모나스(Monas) 광장에서는 아침부터 밤까지 대규모 국민 축제가 열린다.
각종 경연 대회와 공연, 중소기업이 제공하는 무료 음식 나눔, 밤하늘을 수놓을 화려한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독립기념일 다음 날인 8월 18일 월요일을 추가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는 국민들이 각자의 지역 사회에서 여유를 갖고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양한 기념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주리 차관은 “모든 국민이 국기 게양, 지역별 경연 참여, 독립기념일 장식 등을 통해 이번 축제를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기쁨과 동료애, 그리고 더 발전된 인도네시아를 향한 낙관의 정신으로 독립을 기념하자”고 당부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국가적 행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소수가 아닌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제80주년 독립기념일이 국가 통합과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다지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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