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 속 금융 시스템 ‘굳건’…안정성 유지

금융시스템안정위원회(KSSK)에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금융시스템안정위원회 정기회의 결과 발표 “견고한 내수·무역 흑자 기반…제조업 부진은 과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5년 2분기 인도네시아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시스템안정위원회(KSSK)는 7월 28일 제3차 정기 조정 회의를 열고, “대외 압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회 의장인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금융감독원(OJK), 예금보험공사(LPS)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스리 물랴니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중 간 상호 관세 정책 등 대외적 요인이 글로벌 자본 흐름, 환율, 국제 무역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는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위원회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견고한 국민 구매력과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 그리고 성장 모멘텀 유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에 힘입어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화 부문에서는 안정화 정책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4월 달러당 16,865루피아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중앙은행의 일관된 외환시장 개입과 안정화 노력 덕분에 6월 말 기준 16,235루피아로 강세를 보이며 안정을 되찾았다.

외환보유고 역시 1,526억 달러로 증가해 국제 적정 기준(3개월분 수입액)을 크게 웃도는 6.4개월분 수입액에 해당하는 규모를 확보했다.

물가 또한 안정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7%를 기록했으며, 근원물가상승률도 2.37%에 머물렀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범위인 2.5%±1%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국민 구매력 유지와 내수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제조업 부진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를 기록하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정부와 금융시스템안정위원회는 규제 완화와 정책 인센티브 제공 등 다각적인 방안을 통해 민간 부문과 투자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최근 단행된 대미 수출 관세 인하(32%→19%) 조치가 섬유, 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는 “긴밀한 재정·통화 정책 공조와 구조 개혁, 투자 증대를 통해 2025년 우리 경제가 5%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정부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무관세 정책이 국내 유가 및 식량 가격에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예의주시하며, 실물 부문 강화 전략을 지속 추진해 국가 성장 동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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