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BNN)은 최근 여성, 특히 주부들이 점차 마약 조직의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6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동안 여성들은 조직 범죄 내에서 수동적 역할이나 피해자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조사 결과 이들이 점점 더 능동적으로 조직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BNN에 따르면, 범죄 조직들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외부의 의심을 덜 받는 점을 이용해 배달원 역할부터 맡기기 시작한다. 이는 적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여성들은 단순 전달자를 넘어 조직의 모집책, 유통 관리자, 나아가 불법 마약 수익금의 재무 책임자 등 더 전략적인 직책까지 맡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마약 조직이 범죄의 흔적을 은폐하는 동시에, 여성의 사회적·경제적 취약성을 악용해 다양한 범죄 구조에 적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사례로, 5월 중순 서수마트라와 동칼리만탄 지역에서 적발된 마약 사건이 주목된다. 이 사건에서는 체포된 8명의 용의자 중 5명이 여성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니셜 AL(42)인 용의자는 과거에도 마약 관련 범죄로 여러 차례 검거된 상습범으로, 당시 가석방 중이었다. AL은 조직 네트워크에 다시 연루된 것은 물론, 자신의 거주지 인근 이웃을 직접 배달원으로 모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로 H, R, Y, NH 등 이니셜을 가진 나머지 4명의 여성 용의자에게 높은 임금을 약속하며, 그들의 허벅지 안쪽에 약 3,000그램의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숨기는 특수 포장 방식을 주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사건은 범죄 조직이 여성들의 생계 곤란, 사회적 소외 등 취약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악용해 불법 마약 거래의 ‘꼭두각시’로 삼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BNN은 “눈앞의 불법 이익에 현혹되어 스스로 미래를 파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다.
BNN 측은 또 “마약 범죄는 개인뿐 아니라 가족, 나아가 국가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협한다”고 경고하며, 이번 단속으로 압수된 마약의 양만 해도 138만 5,090명의 잠재적 남용을 막은 셈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마약 근절을 위해서는 전 국민의 협력과 의식 제고가 필수”임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여성들이 마약 조직의 범죄에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가정과 사회적 차원에서 보호받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당국은 “여성 등 취약계층을 이용하는 범죄 조직과 그 지원 세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단속과 함께 폭넓은 재활 및 예방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3일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BNN)은 4∼6월 전국 20개 주에서 단속을 벌여 마약 밀매 용의자 285명을 체포하고 메스암페타민(필로폰)·엑스터시 등 마약 684㎏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체포된 용의자 중에는 여성 29명과 미국인·인도인·호주인 등 외국인 7명도 포함됐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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