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계청(BPS)은 2025년 1분기 인도네시아 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4.87% 성장해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2024년 1분기 기록한 5.11% 성장률보다 낮은 수치다.
아말리아 아디닝가르 위디아산티 BPS 청장은 이날 자카르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5년 1분기 인도네시아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4.87% 성장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아말리아 청장은 이번 성장률 둔화가 세계 경제 상황과 국제 무역 동향 등 복합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언급하며,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률은 세계 평균보다 높고, 2024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IMF는 또한 2025년 개발도상국의 인플레이션이 세계 평균보다는 높지만 2024년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교역 상대국의 2025년 1분기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중국은 2024년 4분기 대비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소폭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일부 국가는 2024년 4분기 대비 성장세가 둔화됐으며, 특히 한국은 -0.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도 영향을 미쳤다. BPS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인도네시아의 주요 교역 원자재인 팜유 가격은 전분기 대비 6.67%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24% 상승했다.
반면 석탄과 니켈 가격은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은 2024년 4분기 대비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세계 교역은 서비스 및 상품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요인으로는 여러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성장 동력이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rompt Manufacturing Index, PMI)는 51.67로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며, 설비 가동률은 73.25%를 기록했다.
전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35% 증가했으며, 특히 전기 요금 할인 정책에 힘입어 가정용 전력 소비가 17.66% 급증한 영향이 컸다.
농업 부문에서는 쌀과 옥수수 생산량이 각각 51.45%, 39.0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새해 연휴와 이둘 피트리 명절을 앞두고 인구 이동성이 증가하면서 모든 교통수단의 승객 수와 국내외 관광객 수가 늘었다.
지출 부문별로는 가계 소비가 여전히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며 전체 GDP 성장에 2.61%p 기여했다. 고정자본형성(Pembentukan Modal Tetap Bruto, PMTB), 즉 투자는 0.65%p 기여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정부 소비는 -0.08%p로 위축됐으며, 순수출 역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0.83%p의 마이너스 기여도를 기록했다.
투자 실현액은 국내 및 외국인 투자 모두 자본재 수입 증가와 함께 성장세를 보였다. 중앙정부(APBN)의 자본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지방정부(APBD)의 자본 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해 이를 일부 상쇄했다.
정부는 전국적인 쇼핑 할인 행사와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부양책을 통해 소비 심리를 지속적으로 진작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경제 성장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수출 증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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