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퍼웨어, 인도네시아 시장서 33년 만에 철수… 모기업 파산 여파

용기 브랜드 터퍼웨어(Tupperware)

세계적인 식품 및 음료 보관 용기 브랜드 터퍼웨어(Tupperware)가 33년간 이어온 인도네시아 사업을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14일 안타라 통신과 코란 자카르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터퍼웨어 인도네시아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업 중단 소식을 발표하며 그동안 함께해 준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회사 측은 공식 성명에서 이번 결정이 미국 본사인 Tupperware Brands Corporation의 글로벌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터퍼웨어 본사는 지속적인 손실 누적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지난해 9월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의 사업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터퍼웨어 인도네시아 경영진은 작별 메시지를 통해 “지난 33년간의 추억은 언제나 저희의 아름다운 이야기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터퍼웨어를 단순한 제품 이상으로, 가족과 순간, 의미 있는 이야기의 일부로 만들어 주신 고객, 유통업체, 사업 파트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1991년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터퍼웨어는 고품질의 밀폐 용기와 특유의 직접 판매 시스템으로 현지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지역사회 기반의 커뮤니티 마케팅 네트워크를 통해 인도네시아 가정의 주방과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온라인 쇼핑 확산 등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화하면서 터퍼웨어는 점차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공식 중단에도 불구하고, 터퍼웨어 인도네시아는 자사 제품이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생활 속에서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건강하고 실용적이며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영감을 주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여러분의 여정에 동행하게 되어 자랑스러웠다”고 작별 인사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