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아시안컵 예선 C조 전승 우승… 카타르 월드컵 티켓 확보
태국, 베트남 등 경쟁국 탈락 속 유일 생존… 유소년 육성 성과 주목
인도네시아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25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에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중 유일하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지 유력 매체인 Kompas와 Detik 등은 14일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이 2025 U-17 아시안컵 예선 C조에서 우승하며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공식적으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 예선 C조에서 3전 전승(승점 9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조 1위를 차지, 자동으로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성과는 인도네시아 축구계에 큰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아세안 축구 강호로 꼽히는 태국, 베트남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호주까지 조별 리그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한 상황에서 거둔 결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인도네시아는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2-0으로 제압하며 전승 우승을 확정, 지역 라이벌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노바 아리안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은 예선 내내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선수들은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역습과 세트피스를 활용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성숙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들은 이제 U-17 아시안컵 본선 토너먼트 8강전에서 D조 2위 팀과의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현재까지 2025 U-17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아시아 국가는 총 6개국이다. 개최국 카타르 외에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대한민국,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으며,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국가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 배정된 나머지 2장의 본선 티켓은 현재 진행 중인 U-17 아시안컵 D조 예선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이번 U-17 월드컵 본선 진출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투자해 온 유소년 축구 육성 시스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평가된다.
과거 국제 대회 본선 무대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인도네시아 축구가 새로운 희망을 쏘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아세안 축구의 자존심을 대표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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