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관광 아이콘, 인도네시아 5대 모스크

라마단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무슬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금식과 예배를 통해 신앙심을 고취하는 기간일 뿐만 아니라, 종교적 유산을 찾아 떠나는 순례객들에게도 중요한 시기이다. 인도네시아 전역에는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건축미, 독특한 문화를 간직한 모스크들이 산재해 있으며, 이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 종교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1. Masjid Agung Demak (중부 자와)

15세기 라덴 파타 데막 술탄국 초대 지도자에 의해 건립된 데막 대모스크는 왈리 송고(Wali Songo, 누산타라 지역 이슬람 전파 9명의 성인)가 이슬람 전파를 위해 모였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3층 피라미드 형태의 지붕을 가진 전형적인 자바 건축 양식은 자바 지역 이슬람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고자 하는 순례객들에게 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2. Masjid Sultan Suriansyah (남부 칼리만탄)

반자르 술탄국(1526-1550)의 초대 술탄인 술탄 수리안샤 시대에 건립된 이 모스크는 남부 칼리만탄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이다. 울린 나무로 만든 수상 가옥 형태의 건축 양식과 3단 지붕, 그리고 지붕 꼭대기의 무스타카 장식은 이 모스크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라마단 기간 동안 순례자들은 예배와 함께 남부 칼리만탄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3. Masjid Menara Kudus (중부 자와)

1549년 수난 쿠두스에 의해 건립된 이 모스크는 이슬람과 힌두-자와 문화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 사원 모양의 첨탑은 누산타라 지역 이슬람 전파 과정에서 나타난 문화적 혼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독특한 건축 양식은 관광객들에게 큰 매력을 선사하며, 라마단 기간에는 수난 쿠두스의 선교 여정을 기리는 순례자들로 붐빈다.

4. Masjid Raya Baiturrahman (아체)

1612년 이스칸다르 무다 술탄에 의해 건설된 이 모스크는 아체 지역 이슬람 세력의 상징이다. 2004년 아체를 강타한 쓰나미에도 굳건히 버텨낸 것으로 유명하다. 검은 돔을 가진 아름다운 건축 양식은 특별한 매력을 지니며, 라마단 기간에는 예배, 공동 금식 해제, 이티카프(itikaf, 모스크에서 일정 기간 머물며 예배하는 행위) 등 다양한 종교 활동으로 활기를 띤다.

5. Masjid Istiqlal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독립을 기념하여 건설된 이스티크랄 모스크는 1978년 2월 22일 수하르토 대통령에 의해 개관되었다. 건축가 프레데릭 실라반은 웅장한 현대식 스타일로 모스크를 설계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스크인 이스티크랄 모스크는 라마단 기간 동안 타라위(tarawih, 라마단 기간 밤 예배)와 이티카프 등 국가적인 종교 행사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자카르타 대성당과 인접한 위치는 인도네시아 종교 간의 관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의 역사적인 모스크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 신앙심을 고취하고, 각 지역의 독특한 이슬람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종교 관광 자원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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