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제패하고 박주봉·김문수·김동문 이어 역대 4번째 위업
남자 복식 ‘무적의 콤비’ 서승재-김원호도 아시아선수권 첫 우승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절대 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달성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2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1(21-12 17-21 21-18)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췄다.
배드민턴 종목에 그랜드슬램이라는 개념이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안세영은 여러 차례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그랜드슬램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목표로 공표해왔다.
이미 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이상 2023년), 올림픽(2024년) 3개 메이저 대회를 휩쓸고도 유독 아시아선수권 정상과 인연이 없었던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마침내 개인 커리어의 마지막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공식 통계는 없으나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연합뉴스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이 4개 대회에서 동일 종목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한국 선수는 안세영을 포함해 단 4명뿐이다.
1980∼1990년대 초반을 풍미한 박주봉(61)과 김문수(62), 그리고 1990년대 중반부터 활약한 김동문(50) 등 모두 전설적인 복식 선수들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남자복식 박주봉-김문수 조가 1985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차례로 제패하며 첫발을 뗐다.
이어 김동문이 혼합복식에서 대기록을 이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길영아와 금메달을 합작한 이후 라경민과 호흡을 맞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1999년 세계선수권을 휩쓸며 대업을 완성했다.
안세영의 이번 제패는 김동문이 기록을 달성한 1999년 이후 무려 27년 만에 나온 쾌거다.
특히 앞선 선배들이 모두 남자 복식 선수였다는 점에서,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단식 그랜드슬래머이자, 여성 선수로서도 최초의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안세영은 이날 첫 게임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4-5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꾼 안세영은 이후 5연속, 4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려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절치부심한 왕즈이의 반격이 매서웠다.
초반부터 5점을 쓸어 담으며 안세영을 압박한 왕즈이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안세영은 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승부를 마지막 게임으로 넘겼다.
운명의 3게임, 안세영의 뒷심이 빛을 발했다.
초반부터 공세에 나선 안세영은 9-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경기 중반 15-15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곧바로 다시 4점을 내리 따내며 왕즈이의 추격을 뿌리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안세영과 함께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남자복식 ‘무적의 듀오’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도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서승재-김원호 조는 결승에서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조(22위)를 2-0(21-13 21-17)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내내 서승재-김원호의 압도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첫 게임 10-9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내리 5점을 쓸어 담으며 기세를 올린 이들은 여유 있게 첫판을 따냈다.
이어지는 2게임에서도 초반부터 9-3까지 달아나며 주도권을 꽉 쥐었고, 큰 위기 없이 점수를 쌓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11개 대회 정상에 오르며 안세영과 함께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고배를 마셨던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마침내 대회 첫 우승의 결실을 봤다.
아울러 세계랭킹 147위인 혼합복식의 김재현(요넥스)-장하정(인천국제공항) 조도 우승이라는 깜짝 성과를 냈다.
일종의 ‘등용문’ 격인 콘티넨털 서킷 대회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아온 이들은 규모가 큰 월드투어급 대회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음에도 정상에 올라 스타 탄생을 알렸다.
김재현-장하정 조는 결승에서 세계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눅로-수피사라 파에우삼프란(태국) 조에 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재현-장하정 조는 상위 랭커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16강에서 인도네시아의 자파르 히다야툴라-펠리샤 알베르타 나타니엘 파사리부(10위) 조를 꺾은 데 이어, 8강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첸탕지에-토이웨이(4위) 조를 연파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복식 강자로 부상했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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