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6,599 루피아 미국 달러당 사상 최고치 경신

16,599 루피아... 10년이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달러대비 루피아화. 2025.2.28

루피아화가 미국 달러 대비 급등하며 2월 28일 한때 16,599루피아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 발표로 시장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루피아화 폭락세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레피니티브(Refinitiv) 자료에 따르면, 루피아화는 2025년 2월 28일(금) 미국 달러당 16,575 루피아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79% 올랐다.

이는 루피아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1.69% 평가 절하되었으며, 지난주 0.28%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 같은 루피아화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촉발됐다.

▲2월 4주차 주간 환율 그래프

다음 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며, 이는 한동안 잠잠했던 미-중 무역 갈등을 비롯한 글로벌 무역 긴장을 다시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은 당초 2025년 2월 3일 한 달간 유예되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7일(목)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것임을 확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47대 美대통령 취임 연설.2025.1.20. 동영상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의 국경 감시 강화 약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마약 거래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관세 부과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위협(불법 마약 거래)이 미국을 계속해서 훼손하도록 놔둘 수 없다”며, 해당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미국 달러 지수(DXY)는 인도네시아 서부 표준시(WIB) 오후 2시 57분 기준 0.17% 상승한 107.43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107.24보다 높은 수치로,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루피아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면밀한 주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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