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 신수도(IKN) 관련 입장 변화… 언급 회피, 과거 발언과 상반돼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메가 프로젝트인 신수도(IKN) 건설과 관련해 상반된 태도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퇴임 후에도 지속적인 관여를 강조했으나, 최근에는 IKN 관련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7일 중부 자바 솔로시에 있는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코위 대통령은 IKN 프로젝트 관련 공공사업부 예산 동결에 대한 질문에 “권한대행과 정부에게 물어보라.

그건 정부의 일이다. 끌어들이지 마세요”라고 답하며, IKN이 정부 프로젝트이며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2024년 10월, 대통령 재임 당시 발언과는 확연히 대조된다. 당시 조코위 대통령은 스위스-벨호텔 누산타라 기공식(2024년 8월 12일)에서 퇴임 후에도 IKN 건설을 계속 감독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프라보워 수비안토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주기 불과 두 달 전이었다. 심지어 퇴임 후에도 IKN을 자주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입장 변화는 최근 공공사업부 장관 도디 항고도가 IKN 건설 예산 동결 사실을 언급하며 건설 진행 상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도디 장관은 “IKN은 아직 (진행 상황이) 없는 것 같다. 예산이 모두 동결되었다”고 발언했으며, “진행 상황은 장관님 점심값으로 쓰인다”는 농담 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실 공보실장 하산 나스비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IKN 건설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는 공공사업부의 IKN 프로젝트 예산이 동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은 계속 진행될 것이며, IKN 건설 예산이 공공사업부뿐만 아니라 신수도청(OIKN)을 포함한 다른 기관에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와 공공사업부 예산 동결 논란은 IKN 건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향후 새 정부 하에서 IKN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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