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가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며, 정부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분야 육성을 통해 기술 혁명의 주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2024년 국내총생산(GDP)의 9%를 차지한 디지털 경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부처 간 협력을 통해 2030년 11.1~13.4%, 2045년에는 15.5~19.8%까지 기여도를 확대할 전망이다.
세계혁신지수(GII)에서 인도네시아가 2024년 전년 대비 7계단 상승한 54위를 기록한 것도 이러한 혁신 의지를 뒷받침한다.
AI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대 15조 7천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GDP를 최대 1조 달러까지 끌어올릴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그중 약 40%인 3,66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반도체와 AI를 미래 기술 혁명의 핵심으로 지목하며, 두 분야의 상호 밀접한 연관성을 강조했다. 반도체는 AI 발전의 토대를 제공하고, AI는 반도체 혁신을 가속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센터, 무선 통신,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2030년 전 세계 반도체 수요는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 60만 대 생산 목표와 2022년 4,020만 대에 달하는 휴대폰 등 전자기기 생산량 증가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 수입 의존도가 높아 2045년 수입액은 223억 1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포괄적인 반도체 생태계 로드맵 수립을 통해 이러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는 반도체 및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디지털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AI 에센셜 경력 자격증’ 등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분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대학과의 협력 및 IC 설계 분야 인턴십 프로그램 추진을 통해 국내 인적 자원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으며, 반도체 제품 연구 개발 자금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세계 반도체 공급망 참여 및 AI 분야 혁신을 주도하고, 천연자원, 디지털 경제, 인적 자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스마트하고 생산적이며 번영하는 국가’라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세계 기술 혁명의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하며 국내 디지털 경제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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