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도네시아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조정부 장관 겸 투자조정청(BKPM) 청장은 오는 7일 미국 IT 기업 애플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며 애플의 인도네시아 투자를 확정 지었다.
애플은 이미 투자조정부와 산업부에 투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로산 장관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정부는 7일 애플의 투자 확정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로산 장관은 3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애플 관계자 방문을 기다려 발표할 것이다. 7일 방문이 예정되어 있으며, 그날 애플과 함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투자 세부 사항과 함께 현지 산업 부문과의 협력 가능성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로산 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9년까지 1경 3천조 루피아 이상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9년까지 경제 성장률 8% 달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노력의 일환이다. 올해 1분기에는 미국 기술 기업의 투자가 예정되어 있으며, 중국 또한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애플의 투자 계획과 관련된 최근 진행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애플이 제3자를 통해 여러 의견을 전달했지만, 아직 산업부에 공식적인 제안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아구스 장관은 2일 자카르타에서 “산업부는 아직 공식 제안서를 받지 못했다. 애플은 제3자를 통해 의견을 전달했을 뿐 공식적인 제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의견을 검토했지만, 산업부에 직접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 제안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산업부는 아직 투자 계획을 평가할 수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애플에 직접 협상을 위해 인도네시아 방문을 요청했으며, 애플은 7일과 8일 미국 고위 관계자를 파견해 산업부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는 애플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행해야 하는 1천만 달러 규모의 기존 약속 이행 의무가 남아있음을 상기시켰다. 애플은 이행 계획을 제출했지만, 산업부는 실질적인 이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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