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생아 수 9년만에 반등… ’10월 누계’ 작년 추월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4.2.28

(서울) 전국적으로 출산이 늘면서 10월 출생아 수가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한 영향 등으로 출생아는 최근 넉 달 연속 늘고 있다.

혼인 건수도 올해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천398명으로 1년 전보다 2천520명(13.4%) 늘었다.

2012년 10월 3천530명 늘어난 뒤로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 기준으로 2010년 11월(17.5%) 이후 약 14년만에 최대다.

출생아 수는 올해 7월 이후 넉 달 연속 늘며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출생아가 늘어난 것은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1∼10월 출생아는 19만9천99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출생아 수(19만6천193명)를 웃돌았다.

올해 누계 출생아 수는 9월부터 두달째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재작년인 2022년 이 기간 출생아 수가 21만명이 넘었던 데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픽] 출생아 수 증감 추이

  •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천398명으로 1년 전보다 2천520명(13.4%) 늘어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이 유지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만에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 증가로 연간 합계출산율도 9년만에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이미 지난 3분기(0.76명) 약 9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15년 4분기 1.15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0.76명)까지 하락하다가 2분기(0.71명)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팬데믹으로 혼인이 지연됐다가 엔데믹 이후 몰린 점이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윤석열 정부 이후 집중된 출산·혼인 지원 정책과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혼인과 출산 관련 인식이 달라진 점 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0월 사망자는 2만9천819명으로 1년 전보다 974명(3.2%) 감소했다.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0월 인구는 8천421명 자연 감소했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9천551건으로 1년 전보다 3천568건(22.3%)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9년(2만327건)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시도에서 혼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는 올해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10월 이혼 건수는 7천300건으로 1년 전보다 616건(7.8%) 감소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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