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자카르타 일본 클럽(JJC) 소속 일본 기업 20곳과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약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12월 6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과 일본 기업 대표단의 만남 이후,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이번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만남은 일본-인도네시아 협회 대표단의 투자 약속과 연계된 것으로, JJC 소속 20개 기업 대표단이 참석하여 오찬을 겸한 회의를 진행했다. 핵심 의제는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였으며, 특히 아라푸라 해역 마셀라 블록의 아바디 가스전 개발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얌데나 섬 남쪽, 타님바르 제도와 말루쿠 서부 다야 지역 사이에 위치한 이 가스전 개발 사업은 2000년부터 추진되어 왔으나, JJC는 이번 회의를 통해 210억 달러(약 332조 5천억 루피아)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약속하며 사업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일본 기업들은 20년 이상 지연된 이 프로젝트가 내년에 착공하여 수년 내 완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셀라 블록 개발 외에도 일본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투자국으로서, 서부 자바 수방군의 파팀반 항구 개발과 중부 및 서부 칼리만탄의 재조림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의 물류 흐름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미토모는 중부 및 서부 칼리만탄 지역 13만 헥타르 규모의 재조림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목재용 경목 재배를 통해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이는 향후 식량 작물 개발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또한, 스미토모는 현지 기업가 하지 이삼과 협력하여 중부 칼리만탄에 식량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자카르타 북부 해안의 거대 방조제 건설 프로젝트 참여도 일본 기업에 제안했다. 수도 자카르타를 홍수와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이 프로젝트는 총 600km에 달하는 방조제 건설을 목표로 하며, 일본의 주요 건설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는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 수기오노 외무장관,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장관,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장관 등 인도네시아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스미토모 임업, 도요타 통상, 미쓰비시 상사 등 대기업 관계자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주인도네시아 일본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양국 간 경제 및 투자 협력 강화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인도네시아의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