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욜랄리와 파수루안 등지에서 낙농가들이 수용량 제한에 항의하며 우유를 버리는 시위를 벌였다. 이는 프라보워-기브란 정부의 핵심 공약인 ‘무상 영양식 제공’ 프로그램에 우유가 포함될 예정인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더욱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시위의 배경
낙농가들은 인도네시아 유가공업체들이 국산 원유 수용량을 제한하여 농가의 우유가 제대로 판매되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욜랄리 지역 수만 명의 낙농가들은 국산 원유 수용 제한 정책에 항의하며, 국내 우유 생산량은 전체 수요의 20%에 불과하고 나머지 80%는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산 원유가 우선적으로 수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낙농가들은 160톤의 우유를 버리는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9월 말부터 유업체로 공급하는 우유량이 하루 70톤에서 40톤으로 제한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무상 우유 공급 계획과 관련된 유통 과정의 문제를 의심하고 있다.
◈ 전국낙농협회(DPN)의 요구
전국낙농협회는 유가공 업체의 원유 수용 거부는 비인도적인 행위이며, 낙농가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낙농협회는 정부에 다음과 같은 조치를 촉구했다.
대통령령 또는 대통령 지시를 통해 낙농가 보호
원유 수입량과 국산 원유 수용량을 연계하는 정책 부활
국산 원유 자급자족 프로그램을 담당할 국가낙농기구 설립
◈ 농업부(Kementan)의 대응
아궁 수간다 농업부 축산보건국장은 국산 원유 수용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며, 유업체, 수입업체, 낙농협회, 지방 축산 관계자 등과 함께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식량 안보 및 낙농가 생존권 문제와 직결된 만큼 정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무상 우유 공급 계획과 관련하여 유통 과정의 투명성 확보 및 낙농가 보호 대책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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