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무역부 장관, 설탕 수입 비리 의혹으로 피의자 지명
아니스-차크 이민 대선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토마스 트리카시 렘봉(Tom Lembong) 전 무역부 장관이 재임 당시 설탕 수입 비리 의혹으로 피의자로 지명됐다.
당국에 따르면, 톰 렘봉 전 장관은 2015~2016년 무역부 장관 재직 시절 PT AP사에 10만 5천 톤의 원당 수입을 불법 승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국고에 약 4천억 루피아(약 34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당국은 “2004년 무역산업부 장관령 527호에 따르면 국영기업만이 백설탕을 수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톰 렘봉 전 장관은 관계 기관과의 사전 협의나 산업부의 수요 검토 없이 민간기업에 수입 승인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PT PDSU, PT AF 등 8개 민간 설탕 회사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PT Perusahaan Dagang Indonesia(PPI)의 사업개발 책임자도 함께 피의자로 지명됐다.
★정치적 파장 예상
톰 렘봉 전 장관은 조코위 정부에서 2015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무역부 장관을, 이어 2019년 10월까지 투자조정위원회(BKPM) 위원장을 역임했다.
2024년 대선에서 아니스-차크 이민 후보 진영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어 이번 수사가 대선 정국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특히 톰 렘봉은 아니스가 자카르타 주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PT Pembangunan Jaya Ancol Tbk(PJAA)의 사장 커미셔너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