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발리에서 제15차 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해운 물류의 핵심 통로인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의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부디 만토로 항해국장은 “이번 포럼은 세계 무역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략적 해운 항로의 안전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연간 13만 척이 통과하는 해협의 교통량 증가로 인한 혼잡과 사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국제 협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경제포럼이 10년 내 말라카 해협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이번 포럼에서는 해운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논의됐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포럼에서 ▲전자 항해 방송 시스템 기반의 해양 안전 정보(MSI) 구축 ▲선박보고시스템(SRS) 시행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확충 등 첨단 해상 안전 시스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3개국이 주도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지원하는 연례 회의로, 해협 사용국가와 국제기구의 고위급 해양 행정 관료들이 참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통로인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의 안전 확보는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한 국제 협력 강화가 해운 물류의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IMO 이사국으로서 국제 해운의 안전과 보안 강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