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섬유·의류 생산업체 PT Sritex 파산 요인은… “리스크 관리 태만”

Sritex사,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 및 Sritex 창립 기념일 행사. 사진 Sritex

인도네시아 최대 섬유·의류 생산업체 PT Sri Rejeki Isman Tbk (일명 Sritex)가 파산에 직면했다.

Sritex 주요 생산 품목으로는 방적사, 직물, 염색 및 인쇄된 직물, 그리고 의류가 있다. 방적은 하루에 1,405 베일, 직물은 229,766 미터, 염색 및 인쇄된 직물은 306,358 야드, 의류는 38,295 피스를 생산해왔다.

Sritex는 약 50,0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의류 제조업체 중 하나로, H&M, 유니클로, 자라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위해 의류를 생산해왔다.

Sritex 파산에 노동부는 PT Sri Rejeki Isman Tbk (Sritex)의 파산 주요 원인에 대해 수입된 의류의 물량 공세 때문이 아닌, 리스크 관리에 대한 경영진의 태만이라고 보고했다.

10월 30일 수요일, 인도네시아 국회의 제9위원회와의 업무 회의에서 야시얼리 장관은 Sritex 경영진이 산적한 부채를 작은 문제로 간주하고 방치했다고 밝혔다. 부채가 쌓이면서 Sritex는 파산했다. 2022년 9월 기준, Sritex의 총 부채는 미화 16억 달러, 약 25조 6천억 루피아에 달했다. 야시얼리 장관은 파산의 시작이 PT Indo Bharat Rayon 채권자에게 1천억 루피아의 채무를 정산하지 못하면서 연달아 날아든 수조 루피아 부채를 감당치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되었다.

• 경쟁력 상실 ; Sritex의 재무 이사 웰리 살람은 Sritex의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산업 경쟁으로 인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과 무역 경쟁이 매출 감소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 어려운 시장 조건 ; 기업이 어려운 시장 상황이나 전반적인 경제 침체기에 있을 경우 파산할 수 있다. 또한, 지정학적 요인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Sritex의 경우, 섬유 산업이 좋지 않은 시기에 놓여 있었다.

6월 24일에 Sritex의 재무 이사는 또한 여러 국가의 지정학적 상황이 기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로 인해 공급망이 혼란을 겪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 우선순위가 변화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에서 온 과잉 섬유 공급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특히 유럽과 중국 외 국가를 타겟으로 하는 덤핑 판매 관행이 발생했다.

•잘못된 의사결정 ; 결국 Sritex는 몇 년 동안 나쁜 재무 성과를 기록했다. Sritex의 총 부채는 US$ 1.597.894.876다. 이 부채는 주로 14억 6천6백 4십7만 7천 101달러, 약 23조 루피아의 장기 부채로 구성되어 있다.

Sritex는 미화 8억 9천9백 94만 3천 8백 86달러, 약 12조 7천억 루피아의 은행 부채를 안고 있다. Sritex는 28개 은행에 장기 부채를 지니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 서비스 당국(OJK)에 따르면, Sritex의 부채는 총 14조 6천4백억 루피아다. 이 수치는 2024년 9월 기준으로 27개 은행과 3개의 금융 회사에 대한 Sritex의 총 부채다.

한국계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이 2000만 달러(약 276억원)와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2년에 걸쳐 1000만 달러(약 138억원)를 대출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르에 따르면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두 법인은 지난 2020년까지 총 3000만 달러를 대출해 줬으며, 현재 관련 이슈가 특별히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법인은 충당금을 100% 적립해 특수채권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충당금을 100% 적립했으나 아직 상각 처리는 하지 못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