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귀향

글, 사진 강인수 (한국문협 인니지부 재무국장)

Salju

내가 사는 세상으로
구름이 내려왔다
그는 사실 하늘로 잠시 발령났던
것이다
이제 흰 눈으로 돌아와서는
오리도 되고
사람도 되어
귀임 인사를 한다.

그동안 안녕?

 

시작 노트:

눈의 고향이 내가 서 있는 이곳이었던가? 그러면 파도의 고향을 해변이라 해도 좋겠다. 기실, 지구촌 순환의 큰 고리 안에서 굳이 그 기원을 따진다는 게 별 의미 없을 수도 있겠지만, 속절없이 내리는 흰 눈처럼 누군가 오고 있다. 김주명(시인)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